‘효과만점 형광코트’ 현대건설이 달리는 수원 18연승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11-05 17:34:51
수원에서 현대건설의 연승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 양효진 10점, 이다현이 9점을 올렸다. 본인들의 강점을 어김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0점, 강소휘 8점, 권민지가 6점을 올렸지만 기회가 찾아올 때 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현대건설은 홈에서 18연승을 기록하며 여자부 신기록을 세웠다. 2006-2007시즌 당시 삼성화재가 세운 홈 경기 18연승 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승리 기운 가득한 형광코트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줬다. 야스민을 비롯해 중앙의 이다현과 양효진을 활용해 공격 득점을 쌓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은 리시브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면서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가 추격하는 순간에도 집중력을 쉽게 잃지 않았다. 상대가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고 할 때 마다 해결사 야스민이 활약하면서 쉽게 점수를 좁히지 않았다.
여기에 김연견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매 세트 가장 많은 디그를 걷어 올렸고, 김연견이 살린 공을 다른 공격수들이 해결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현대건설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어가지 못한 분위기, 잡지 못한 기회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에 강소휘와 권민지를 투입했다. 리시브의 안정감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권민지를 통해 공격력이 한 층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미들블로커에서도 스타팅으로 문명화가 나섰지만, 1세트 7-10에서 오세연과 교체됐다. 오세연이 블로킹과 속공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지만, 다른 중앙에서 쉽게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한 점 차까지는 점수를 좁혔지만 그 이상이 역부족이었다. 기회가 올 때 마다 범실이나 공격이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 벽에 가로 막혔다. 특히 1세트 현대건설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나온 포지션 폴트는 뼈아팠다.
3세트 흐름은 GS칼텍스가 먼저 잡았다. 8-4까지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지만 길게 유지하지 못했다. 연속 5실점을 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현대건설로 넘어갔고, 권민지 대신 최은지가 코트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쉽게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고, 현대건설을 상대 전적 6연패에 빠졌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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