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스민에 더 강해진 현대건설, 홈 20연승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가현 / 2022-11-20 17:37:00
현대건설이 홈 20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과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2점이 올리며 부상 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뒤를 이어 양효진이 14점, 고예림이 8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13점, 산타나 달리(등록명 산타나)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세트 중반 흔들린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했고 결국 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막강한 현대건설
1세트 초반 완전한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김다인이 서브에이스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돌아온 야스민은 강력했다.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14-5 이다현의 서브는 상대를 완전히 흔들어 점수 차 굳히기에 들어갔다. 표승주는 10개의 리시브를 받았으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이 보였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날개 공격수를 최수빈, 김희진으로 변화를 줬다. 12-19 표승주는 4번의 서브 차례를 가졌고 이는 추격의 발판이 되었다. 14-20 강성형 감독은 세터 김다인과 야스민 자리에 각각 황연주와 이나연을 투입했다.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연출되었고, 치고 올라오는 상대 기세에 흔들렸다.
한편 18-22 오버넷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득점을 챙긴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연속 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자칫 우위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현대건설은 단단했다. 팀의 강점인 야스민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뒷심을 경계해라
2세트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김현정을 대신해 먼저 코트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의 공격 활로는 초록 불이었다. 산타나와 육서영이 살아났고 이에 최정민까지 득점에 힘을 보탰고 10-6으로 세트를 리드했다.
강성형 감독은 황민경 대신 정지윤을 투입했다. 9-12 현대건설 김다인은 5번의 서브 차례를 가지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야스민 공격이 활기를 되찾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를 김윤우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완전히 살아났다. 고예림이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며 야스민의 부담을 줄였다.
IBK기업은행도 반격을 시작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구혜인은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올렸지만, 상대의 분위기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상대의 기세에 IBK기업은행은 발이 무거워 보였다. 계속해서 흐름을 찾지 못했고 공을 넘기기에 급급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주향과 김희진을 투입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15-7 황민경은 서브에이스 2개를 올리며 5번의 서브 차례를 가지며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혔다.
22-12 IBK기업은행 최정민의 1개의 서브에이스와 6번의 서브 차례는 상대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4점 차까지 줄이며 강성형 감독의 작전 시간을 불러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대건설의 범실이 있었지만 처음 분위기를 계속 가져간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로 짜릿한 20연승을 맞이했다.
흔들리는 리시브와 뒷심, IBK기업은행의 숙제
1세트 IBK기업은행은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 22.73을 기록했다. 불안한 리시브는 세터 김하경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확실한 득점 활로가 없었다. 반면 상대는 52.38의 리시브 효율을 보이며 중앙과 날개를 고르게 이용한 공격을 가져갔다.
2세트 초반 분위기는 달랐다. 연속득점과 발 빠른 디그를 보여주며 4점 차로 리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올라온 분위기에 맥 없이 내주는 모습이 있었다. 또한 중반 이후 흔들린 분위기에 산타나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3세트 역시 무기력했다. 흔들리는 분위기에 선수들의 발은 한없이 무거워졌다.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IBK기업은행이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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