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승리에도 아쉬움 드러낸 경기대 임재민 “위기를 기회로 만들 거예요”
-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07-09 17:21:08
[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기자] “후회스러운 경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경기대는 9일 경상남도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 A그룹 A조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0, 25-20)로 승리했다.
경기대는 임재영(191cm, 4학년, WS)이 양 팀 최다 37점(공격 성공률 73%)을 올렸고, 임재민(192cm, 2학년, OPP)이 20점(공격 성공률 53%)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후 만난 임재민의 얼굴은 담담했다. 그는 “후회스럽고 아쉬운 경기였다”라며 짧게 운을 뗐다. 경기대는 1세트를 순조롭게 가져온 뒤 2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범실을 쏟아내며 점수를 쉽게 헌납했다.
1세트가 끝난 뒤 임재민은 선수들과 다시금 의기투합에 나섰다. 그는 “목표는 셧아웃 승리였다. 형들이 한 세트는 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부터 이기는 경기에 집중하자고 마음가짐을 재정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치님께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 범실로 상대에게 점수를 주지 말고 좀 더 집중력 있게 임하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을 가다듬은 3세트 임재민은 훨훨 날았다. 승부처의 순간 득점을 책임졌다. 3세트에만 서브 2점을 포함 7점(공격 성공률 62%)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임재민은 “잘 됐던 점은 없다. 공격수로서 책임감 있게 하지 못했다. 내 실력에 반도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대는 이날 승리로 남대 A그룹 A조 2승 1패를 달성했다. 조별예선 1차전 성균관대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경기대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같은 조에 속한 성균관대와 인하대가 2승씩 거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임재민은 “예선 1차전 성균관대에 지고 난 후 위기를 느꼈다”라면서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고성/강예진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