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송희채, 지금의 마음가짐 잃지 않았으면”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2-10-29 1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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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기의 승패는 갈렸지만, 선수에 대한 감독들의 애정에는 승패가 없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보냈다.

우리카드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6-28, 25-20, 25-18, 25-22)로 꺾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는 서브 3점 포함 30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나경복과 송희채도 18점, 15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짧은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승리를 견인한 안드리치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안 좋을 때 나오는 습관이 너무 강하다. 안 좋은 습관들을 빨리 버려야 한다. 훈련으로 개선해가겠다”는 냉철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신 감독은 송희채를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신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력이 아쉬웠지만 송희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모두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송희채가 수훈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송희채에 칭찬을 건넸다.

 

이어서 신 감독은 “송희채의 자리는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다. 지금까지는 아주 잘해주고 있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부상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면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라며 선수를 아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의 27점 분전에도 불구하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부진으로 인해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고비를 잘 넘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이 아직 이크바이리를 충분히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비’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점수를 못 내고, 범실이 자꾸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크바이리에 대해서는 “이크바이리는 4세트에서 페이스가 계속 떨어졌다. 이건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좀 더 신이 나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라는 평가와 함께 황경민에 대해서는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괜찮았지만, 사실 컨디션은 계속해서 썩 좋지 않았다. 걱정이 된다. 그러나 황경민의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우려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날 손태훈의 활약은 빛났다. 16점을 올리며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손태훈은 대퇴부 쪽 부상 때문에 단양 프리시즌 매치 이후에는 휴식과 재활에 집중했다”고 밝히며 “굉장히 열심히 비시즌을 보낸 선수다. 정말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태훈에 대한 김 감독의 진심이 전해지는 답변이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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