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이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수장의 진심 가득 섞인 바람
-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10-29 17:12:30
오랜만에 밟은 V-리그 코트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손태훈은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손태훈은 2015-2016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이후부터 줄곧 삼성화재에 몸담고 있는 손태훈은 2019-2020시즌이 끝난 후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났다.
올해 4월 16일 소집 해제된 손태훈은 본인의 새로운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2022 KOVO컵에서 삼성화재의 새로운 주전 미들블로커로 자리했다. 4경기 12세트에 출전해 25점(성공률 66.67%), 세트당 0.750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손태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1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정규리그로는 2020년 2월 28일, 2019-2020시즌 6라운드 대한항공 경기 이후 2년 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작부터 좋았다. 1세트 연속 서브 기회에서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에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기록, 2세트 후반까지는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이호건과 좋은 호흡을 펼쳤다. 공격 10번의 시도 중 두 번을 제외하곤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3세트 이번 경기 첫 공격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안드리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본인의 실수를 만회했다. 성공률도 80%로 높았다.
블로킹에서도 본인의 실력을 뽐냈다.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를 잡아냈고, 블로킹 득점과 함께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10점에서 16점으로 갱신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손태훈의 활약은 굉장했다. 김상우 감독도 손태훈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태훈이라 대퇴부에 부상이 있어 단양 프리매치 이후 재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비시즌 동안 가장 열심히 알차게 준비했던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개인적으로 태훈이가 잘됐으면 좋겠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복귀 이후 이 정도의 경기를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진심 어린 바람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