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다 득점 올린 임성진 "독한 마음 품고 나왔다"

남자프로배구 / 수원/이정원 / 2022-03-19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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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한항공전에서 못 했기에 오늘 독한 마음을 품고 경기에 임했다."

한국전력 임성진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14점, 공격 성공률 54%, 리시브 효율 27%를 기록하며 팀의 3-1(25-20, 25-21, 16-25, 25-23)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임성진은 "최근에 재덕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선수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자신감이 붙었다. 내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후회 없이 했다. 경기 결과도 좋아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임성진이 이날 기록한 14점은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이다. 임성진은 "지난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내가 잘 못했다. 오늘은 어떻게든 잘 해서 이기고 싶었다. 또한 (임)동혁이에게 졌다고 다들 이야기해 자극을 받았다. 이기고 싶은 생각이 컸다. 독한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결과가 괜찮게 나온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2세트 16-15에서는 임동혁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그는 "벤치에서 '하나만 잡자, 하나만 잡자'라고 하더라. 동혁이가 타점도 좋다. 하나만 잡자고 했는데 운 좋게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불의의 치아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베테랑 박철우가 시즌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박철우의 헌신, 배구를 임하는 자세는 임성진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임성진은 "철우 형에게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 오늘도 다우디가 빠진 상황에서 철우 형이 충분한 역할을 해줬다. 언제나 철우형이 우리를 이끌고 간다. 다독여주고 팀원들을 끌고 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옆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승점 50점 18승 15패)은 3위 우리카드(승점 51점 14승 19패)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끝으로 임성진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더 이상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냥 지금처럼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다른 팀도 이길 수 있을 거라 본다. 늘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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