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무안대회 부문별 1위, 구교혁·김진영·나두환의 이야기

아마배구 / 이가현 / 2022-07-29 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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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에서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6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무안대회가 인하대와 성균관대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A조에서는 한양대, 경기대가 1,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죽음의 조'라고 불린 B조에서는 인하대, 성균관대가 차례로 1, 2위를 기록했다. 10일간 진행된 무안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각 부문 1위 선수들을 만나봤다.

강한 공격력을 뽐내는 상위권 팀들
중부대는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총 460점을 올리며 팀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인하대는 공격 성공률 60.8%로 1위, 득점 2위를 기록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회 공격 득점 1위는 중부대 구교혁(193cm, 4학년, OH)이 자리했다. 서브 11개 포함 100점(공격 성공률 54.1%)을 올리며 중부대 득점에 화력을 더했다. 구교혁 “초반 체육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힘들었지만, 서브 연습에 치중을 두면서 열을 올렸다.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하대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인하대의 무패행진을 끊어낸 중부대. 그 중심엔 구교혁이 있었다. 구교혁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포함 28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인하대가 워낙 강팀이다 보니 우리 선수들 기가 죽어있었다. 기죽지 말고 즐기자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며 인하대와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끝으로 “우리 플레이가 조금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세터 재현이와 합을 맞추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남은 U리그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신호진은 우승팀 주포답게 총 98점(공격 성공률 65.8%)과 세트당 서브 성공 수 0.684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고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고 팀원들이 잘 받고 올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뢰가 쌓이니까 즉흥적으로 플레이를 해도 잘 맞았다. 모두가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니까 분위기로 많이 올라왔고 조직력도 더욱 좋아진 것 같다”라며 우승의 원동력으로 조직력을 꼽았다
 



더욱 견고해진 벽과 리시브 라인을 자랑하는 충남대
올해 충남대의 기세는 상당했다. 김진영(195cm, 1학년, MB)의 입학으로 약했던 중앙이 보강됐다. 김진영은 리그에 이어 무안대회에서도 블로킹 1위에 자리매김하며 굳건함을 보여줬다. 충남대는리시브 1위의 장아성(186cm, 2학년, WS)을 필두로 임성하(183cm, 3학년, Li)와 김보명(189cm, 4학년, WS)이 각각 디그 3위(세트당 2.647개), 5위(세트당 2개)에 안착하며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진영은 세트당 0.882개로 블로킹 1위답게 중앙을 든든히 지켜냈다. 신입생임에도 주전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감독님께서 넌 1학년이고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계속 잘 되다 보니 개인적인 욕심은 생겼던 것 같다”며 더 좋은 기량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작은 키임에도 이동 속공을 잘 이용하는 일본 배구선수 리 하쿠가 롤모델이라며 미들블로커로서 속공, 서브, 블로킹 등 여러 방면에서 매력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리시브에서는 장아성이 1위를 기록했다. 장아성은 효율 41.7%, 리시브 성공 53개를 보여주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72점을 올리며 충남대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작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체력관리가 잘 안된 것 같다. 2단 볼 처리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대회를 돌아봤다. 허리 디스크임에도 경기를 뛰며 부상 투혼을 보여준 장아성. 그는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줘서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된 것 같고, 준비 잘해서 체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하며 충남대만의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포지션 변화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성균관대 나두환
성균관대는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의 포지션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U리그, 고성대회를 치르면서 나두환(183cm, 4학년, Li)과 권태욱(187cm, 2학년, OH)의 포지션이 자주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안대회 나두환은 완전하게 리베로로 자리매김했고, 성공적으로 팀을 뒷받침했다.

나두환은 세트당 3.538의 성공률을 보이며 디그 부문 1위에 올랐다. “쭉 해오던 포지션이 아니라 낯설었지만, 팀원이 뒤를 더 받쳐줘서 감각을 빨리 찾을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게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나두환은 고마운 선수로 권태욱과 오흥대(190cm, 4학년, OPP)를 꼽았다. “태욱이는 나와 같이 뒤를 맡아주는 선수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흥대는 서로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그 모습이 팀을 돈독하게 만든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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