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국내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2-03-26 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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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팬분들 와주셨는데 이런 경기는 잘못됐다”

“3-0 승리 진짜 오랜만이네요.”

삼성화재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고희진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3-0 승리 진짜 오랜만이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의 마지막 셧아웃 승리는 1월 31일 5라운드 첫 경기 현대캐피탈과 경기가 마지막이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은 뒤 경기라 선수들의 의지가 적어 보였다. “케이타라는 선수가 있으니 부담스러웠다.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 전력을 얼마나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내내 삼성화재를 괴롭혔던 리시브가 이날 경기에서는 안정적이었다. 고희진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오늘 리시브가 안정적이었고 공격수들이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 줬다.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을 선수들이 잘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힘들 수도 있지만 국내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으면 국내 선수들에게 생기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전하며 “세터는 해결 못하는 선수에게 공을 올리지 않는다. 선수들이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국내 선수들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나부터 안일하게 마음먹은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라며 경기 패배의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았다.

동시에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중요한 시합이 아닌데도 팬분들이 와주셨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한다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잘못된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은 패했지만,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는 이날 26점을 올리며 2014-2015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득점에 21점 차이까지 좁혔다. 후인정 감독은 이를 케이타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타도 욕심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 중 본인 실력이 가장 좋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4위 한국전력은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거나 순위 도약으로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으려고 한다. 후인정 감독은 “(27일)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경기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경기 결과에 따라 코칭스태프들과 회의를 해서 마지막 경기에 선발 명단을 결정해야 될 것 같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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