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대구여고 결승 이끈 정윤주 “아직 보여드릴 게 많아요”
- 아마배구 / 서영욱 / 2021-03-18 16:49:42
사진_대구여고 정윤주(흰색 유니폼)
[더스파이크=고성/서영욱 기자] “아직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어요. 결승전에서 전부 보여드리겠습니다.”
대구여고는 18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여고부 세화여고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13, 26-24)으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첫 대회부터 결승 무대에 오른 대구여고다.
그 중심에 정윤주(176cm, 3학년, WS)가 있었다. 세화여고와 준결승전에서 정윤주는 단연 돋보이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신장이 아주 크진 않았지만 좋은 탄력과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연이어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다. 서브 역시 강력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 프로팀 관계자는 “공격은 오늘 준결승을 치른 선수 중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정윤주는 “첫 대회부터 결승전까지 오게 돼서 꿈만 같다. 감독, 코치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이전 경기보다 리시브는 조금 불안했다. 대신 공격에서는 더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경기력을 돌아봤다.
1, 2세트는 큰 위기 없이 가져왔지만 3세트는 중반까지 세화여고 공세에 밀리며 끌려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다시 정윤주를 앞세워 대구여고가 반격에 나섰고 듀스 끝에 세트를 가져오며 결승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정윤주는 “후배들이 블로킹을 잘 잡아주고 분위기를 띄워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춘계연맹전 결승에 오른 정윤주 각오는 남다르다. 정윤주는 대구여고 입학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대구일중 3학년 시절 3관왕을 이끈 동기, 서채원(181cm, 3학년, MB), 박사랑(178cm, 3학년, S)과 함께 고교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윤주는 “3학년 동기들과 올해 첫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할 걸 보여주고 돌아가자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결승에 올랐지만 아직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정윤주.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아직 경기력으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걸 결승전에서 모두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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