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해내지 못한 ‘4연속 TC’, 레오가 최초에 도전한다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12-16 16:35:22
V-리그 출범 이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레오가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을 가진다. OK금융그룹은 7승 6패 승점 21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4위 한국전력과 5위 우리카드의 추격이 매섭다.
이날 경기를 통해 3위 굳히기에 나선 OK금융그룹이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 오랜만에 V-리그에 돌아와 OK금융그룹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오의 존재감은 지난 시즌보다 한 층 더 강해졌다.
특히 서브에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트당 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특히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공격은 더할 나위 없다. 득점 1위(365점), 공격 종합 2위(53.42%)에 자리하고 있다.
그 결과 3라운드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번 시즌 4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기록한 세 번의 왕관 수여식은 연달아 이뤄졌다.
2일 삼성화재, 6일 우리카드, 11일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레오의 기록 이전 남자부 역대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기록으론 2010-2011시즌 KEPCO45(현 한국전력)의 밀로스 쿨라피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달성했다. 레오의 기록은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특히 지난 11일 한국전력에서 세운 트리플크라운은 1세트 만에 달성한 기록이었다. 1세트에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득점 7개를 세우며 맹폭했다.
레오 이전에는 1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한 건 2017-2018시즌 당시 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가 세웠다.
세 경기 연속 왕관을 쓴 기록은 있지만, 아직 네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기록은 없다. 누구도 세우지 못한 기록에 레오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레오의 서브 감각과 기록으로 봤을 땐 서브에이스 3개와 후위 공격 3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블로킹이다. 레오 역시 “트리플크라운 달성 중 가장 어려운 건 블로킹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레오는 개인의 기록보단 경기 승리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레오는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나의 역량을 어김없이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다. 트리플크라운도 따라오는 성적이라고 본다. 최대한 열심히 하면 달성하든 못하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과연 레오는 또다시 V-리그에 큰 한 획을 남길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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