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권영민 감독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12-11 16: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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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13, 18-25, 22-25)로 패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팀 내 최다 15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 가장 낮은 4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개인 범실도 10개로 많았다. 뒤이어 신영석이 14점, 박철우가 11점을 올렸지만 팀의 연패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상대의 강서브를 견뎌보고자 여러 선수를 기용하면서 리시브 라인에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서재덕 대신 임성진을, 서재덕을 박철우를 대신해 아포짓에 투입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타이스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레오 서브 때 연속 실점을 한 게 컸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하승우와 공격수 간 호흡이 어긋나는 경우가 잦았고, 공격 범실이 7개를 쏟아냈다. 권 감독은 “1, 2세트 때 경기 운영은 좋았다. 다만 타이스에서 득점이 안 나오니깐 승우도 힘들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단숨에 3위까지 올라갔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36점을 올렸고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한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이기고 있을 때 여유 부리는 거 빼고 잘 버텨줬다”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상대가 잘되는 부분을 빨리 인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라고 꼬집었다.

1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레오의 활약은 굉장했다. 1세트에만 19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점유율은 81.82%였다.

레오의 높은 점유율에 석진욱 감독은 쉽게 개의치 않았다. 석 감독은 “상대 팀도 곽명우의 패턴을 분석하고 경기에 나선다. 레오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 활로를 막으면서 레오에게 블로커 한 명만 왔다. 이렇게 되면 안 쓸 이유는 없다. 리시브가 잘 된 공이 왔을 땐 상대편이 다른 공격도 막고 있었기에 레오의 점유율을 많이 가져갔다. 이겨야 하는 배구를 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의 기분 좋게 출발한 석진욱 감독은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고자 한다. “1라운드 때 분위기가 좋지 못해 고전했다. 분위기가 떨어졌다 올라가면서 4연승까지 경험했다. 3, 4라운드 때 치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항상 마지막 5, 6라운드 때 아등바등했다. 지금 라운드 때 힘을 내야 나중에 여유있게 기용할 수 있고,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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