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분 혈투' 5세트 승부 끝에 삼성화재 시즌 첫 승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1-13 17:02:00
삼성화재가 5세트 승부 끝에 KB손해보험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9-27, 22-25, 25-19, 17-25)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승을 챙기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41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고 신장호와 손태훈이 각 7점을 올리며 끝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활약이 보이지 않자 한국민과 김정호를 투입했다. 김정호가 17점, 한국민이 15점으로 맹활약을 보여줬지만 범실(47개)관리에 실패하며 끝내 패했다.
삼성화재 분위기의 시작, 신장호의 서브
KB손해보험이 1세트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 모두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랠리가 만들어졌지만, KB손해보험은 중앙에서 단단한 벽을 세우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13-14 한성정의 오픈 공격이 손태훈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삼성화재의 추격이 시작됐다. 신장호는 6번의 서브 차례를 가졌다. 15-16 상황에서 4번의 서브를 가진 신장호의 서브는 상대를 완벽히 흔들었다. KB손해보험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18-20 니콜라도 공격포를 가동했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리베로들이 엄청난 디그를 보여주며 랠리가 길어졌다. 비디오 판독 이후 삼성화재가 점수를 챙겼다. 세터들의 맞대결도 눈에 띄었다. 속공에는 속공으로 응수했다. 연속 범실로 듀스 끝 삼성화재가 세트 승을 따냈다.
KB손해보험은 상대보다 6개 많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중요한 순간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다.
확연히 갈린 외국인 선수의 활약
2세트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 대신 김정호를 투입했다. 3점 차로 KB손해보험이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다.
7-10 삼성화재 손태훈의 서브가 또 한번 분위기를 만들었다. 5번의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 자원이 확실하지 않자 후 감독은 니콜라 자리에 한국민을 투입했다. 코트 안이 어수선 했던 KB손해보험이었다.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따라가는 점수였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화재 것이었다. 19-20 이크바이리의 목적타 서브가 연속 점수를 만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범실을 주고 받던 두 팀이었다. 황택의가 직접 공격에 가담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니콜라는 2세트 2점에 그치면서 한국민으로 교체됐다. 반면 이크바이리는 12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교체카드 성공, KB손해보험
3세트 역시 이크바이리는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 교체된 김정호가 7점, 한국민이 6점을 올리면서 쌍포가 맹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신장호와 고준용 자리에 황경민과 류윤식을 투입했다. 양 팀 모두 날개 공격수에 변화를 줬다.
19-23 노재욱과 황경민이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챙겼지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신장호 조합으로 출발했다. 서브 범실을 주고 받으면서 시소게임이 계속 됐다. 삼성화재는 두 번의 동점상황에서 중요한 블로킹이 나왔다.
22-23 삼성화재 구도현의 서브에이스가 중요한 순간 팀을 살렸다. 이크바이리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범실을 줄여라
5세트 역시 팽팽했다. 니콜라가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서브 범실이 확연히 많아졌고 양 팀 모두 흔들렸다. 5세트도 듀스로 향했고 후인정 감독은 한국민을 다시 한번 투입했다. 이크바이리는 서브에이스를 끝으로 9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확실한 결정력이 필요한 KB손해보험
경기 전 후인정 감독은 “니콜라의 경기력이 기복이 있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후 감독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났다.
니콜라는 1세트 승부처에서 연속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이에 곧바로 한국민으로 교체했다. 홍상혁 또한 흔들리기 시작하자 김정호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김정호가 17점 한국민이 15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아쉬웠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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