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아가메즈가 돌아왔습니다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12-03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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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기 만에 본인의 존재감을 코트에서 마음껏 뽐냈다. 아가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1, 19-25, 25-15, 15-9)로 이기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서브 8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40점을 올렸다. 나경복이 15점, 김지한이 10점으로 뒤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블로킹 2개, 서브 7개를 포함해 31점, 신영석이 10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승점 1점을 획득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외인들의 강력했던 서브 싸움
1세트 우리카드의 출발은 불안했다. 순식간에 0-5로 벌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아가메즈의 서브로 극복했다. 3-6에서 시작한 서브는 8-6까지 멈추지 않았다. 6번의 서브 시도 중 2번의 에이스를 챙기며 점수와 함께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카드에 아가메즈 서브가 있다면 한국전력엔 타이스 서브가 있었다. 타이스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11-10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팽팽했던 1세트 승부에선 한국전력이 웃었다. 블로킹에서 5-1로 앞서며 25-2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동민 대신 정성규를 투입했고 효과를 봤다. 8-5로 앞선 상황에서 정성규가 박철우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포효했다.

다시 한번 외인들의 서브 싸움이 이어졌고, 이번엔 우리카드가 웃었다. 아가메즈의 서브와 함께 공격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나경복의 지원사격이 합쳐져 팀 공격 효율 60%를 자랑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결정력이 아쉬웠다. 여기에 블로킹 벽이 세워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서브로 주고 받은 분위기
3세트 다시 한국전력 블로킹이 살아났다. 이번 세트에만 6개의 블로킹 득점을 쌓으며 앞서 나갔다. 여기에 교체술까지 통했다. 블로킹 높이 보강을 위해 들어온 이태호가 김지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가메즈에 이어 나경복의 서브가 터졌다.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5-0, 세트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3-11까지 벌어지자 선수 교체로 코트에 변화를 줬다.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점수를 12-15까지 좁혔다.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려웠다. 15-18에서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결정력에서 웃고, 연패에서 벗어나고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고 우리카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지한의 공격 성공 이후 박준혁이 블로킹 득점을 쌓았다. 두 점차 간격은 더욱 벌어졌다. 6-4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3점 차로 벌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또 다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포를 박았다. 14-9, 매치포인트에서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끝나며 우리카드가 오랜만에 홈에서 활짝 웃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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