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의 ‘두 번의 눈물’...이번에는 이탈리아로 떠나나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4-12 16: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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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에 최고의 시즌을 안긴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이번에는 이탈리아로 떠날까.

2001년생의 206cm 아포짓 케이타는 지난 두 시즌 연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2020-2021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고,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2위 달성과 함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3세트 19-24를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3차전 5세트 12-9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케이타는 두 번 울었다. 2020-2021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번에는 5세트 21-21에서 케이타의 서브 범실, 공격 불발로 인해 우승 트로피를 뺏겼다. 케이타는 공격 실패 이후 코트에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케이타는 정규리그 도중 54득점, 56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케이타를 ‘진화된 괴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러한 케이타를 향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직전에도 케이타는 2019-2020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로 이탈리아 1부리그 무대에 오를 기회도 있었다. 한국행을 택하면서 KB손해보험과 두 시즌을 보냈다.

다시 케이타의 이탈리아 베로나행이 제기됐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외신에서는 케이타의 베로나 이적과 동시에 이탈리아 귀화 추진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베로나의 경우 슬로베니아 출신의 2002년생 윙스파이커 록 모지치와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고, 케이타와 함께 캐나다의 1989년생 윙스파이커 고든 페린 영입을 노리고 있다. 베로나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투자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심산이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의 동행을 이어가고자 한다. 다음 시즌에도 ‘케이타쇼’를 볼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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