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비+교체카드 적중’ 현대캐피탈 연승으로!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가현 / 2022-11-06 16:16:48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꺾고 연승 질주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이 6일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승리하면서 연승을 이어간다.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리시브 효율이 빛났다. 팀 리시브 효율이 47.83%를 기록했고 리베로 여오현과 박경민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이번 경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이 28점을 올리며 최다득점을 올렸고 뒤를 이어 허수봉이 13점을 올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가 각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패하면서 연패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3세트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세트를 가져오지 못하고 상대에게 내준 게 뼈아팠다.
1세트 결정력이 승부처
초반부터 두 팀은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효율 75%를 보여줬다. 우리카드의 강한 서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이었다.
15-17 우리카드 이상현이 전광인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현대캐피탈은 원 포인트 서버 홍동선을 투입했고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살렸다. 19-21, 오레올이 안드리치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세트 승부를 확실히 가져왔다.
결정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공격 점유율도 날개 공격수가 고르게 가져갔다. 디그 이후 만들어진 득점 기회에서 전광인과 허수봉이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안드리치가 6점, 나경복이 4점을 올렸지만, 세트 중간 마다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중앙은 살리고 범실을 줄여라
경기 직전 신영철 감독은 “중앙을 많이 이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2세트부터 우리카드는 이상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격 활로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또한 19-18에서 보여준 최석기의 단독 블로킹은 흐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박상하 대신 정태준을 투입했다. 최태웅 감독은 세터를 김명관으로 교체했다. 교체 이후 정태준을 적극 활용했고 오레올의 서브가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47.62%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고 상대는 18.75%까지 떨어졌지만, 범실(13-6)이 발목을 잡았다.
판도를 바꾼 교체카드
3세트 역시 비슷하게 흘러갔다. 범실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흐름을 깬 건 오레올의 서브 차례였다. 14-17 오레올은 서브에이스로 시작해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역시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최석기(7%)와 이상현(11%)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고 상대 블로킹을 흔들었다. 22-19 신영철 감독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가 서브 득점을 챙기며 승부의 추가 우리카드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반전이 있었다. 21-24 최태웅 감독은 김명관을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김명관은 5번의 서브 차례를 가졌다. 목적타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범실을 유도했고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김명관의 서브에이스로 세트가 끝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기복을 줄여야 하는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안드리치가 각 21점을 올렸다. “안드리치가 해줘야 한다”라던 신영철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중요한 순간의 결정력 부재는 팀을 연패의 길로 빠지게 했다. 또한 세트별 경기력 기복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2세트에는 범실이 6개였지만 3세트 14개를 기록하며 연패에 빠지게 됐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