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령관 아헨 킴 감독이 언급한 3가지 “열정, 공격, 전환점 찾기”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3-05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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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페퍼저축은행 사령탐 아헨 킴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17일, 신임 감독으로 아헨 킴을 선임했다. 오는 2023-2024시즌부터 감독직을 맡게 될 아헨 킴은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에 속한 아이비리그의 브라운 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한국 프로 스포츠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자, 본인의 커리어에서 첫 번째 프로팀을 맡게 된 아헨 킴 감독은 5일 한국에 입국했고, 당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아헨 킴 감독은 “비행이 길어 힘들었지만,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을 때 안도감이 들었다. 수원체육관에 도착한 이후 즐거움이 가장 앞섰다”라고 한국 땅을 밟은 소감을 전했다.

NCAA는 미국 내의 대학 스포츠를 관리하며 1천 개 이상의 대학이 소속돼 프로 선수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아헨 킴은 브라운 대학교를 지도하며 2021년 13승 1패 성적표를 남겼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NCAA에서 큰 획을 그은 아헨 킴 감독이지만 프로팀 지도는 처음이다. 하지만 아헨 킴 감독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브라운 대학에서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좋은 결과를 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거다. 미국에 있는 동안 지난 두 라운드를 지켜봤다. 조사를 많이 하고 팀 운영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다. 대학이든 프로든 팀을 운영하는 건 동일하다.” 아헨 킴 감독의 말이다.

미국에서 영상으로 지켜 본 페퍼저축은행은 어땠을까. 아헨 킴 감독은 “수비가 강점이다.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다니는 게 인상 깊었다. 다만 약점이자 보완해야 할 점은 공격이었다. 배구는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득점이 나지 않으면 지게 된다. 공격과 더불어 점수를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비를 유지하면서 득점을 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여자부 7개 팀 중 막내 구단이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이루고 있는 만큼, 젊음에서 나오는 것들도 기대했다.

아헨 킴 감독은 “열정이 가장 특징이다. 신생팀인 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다. 하지만 새로움과 전환점을 만들어 줄 의향이 있다. 힘들 때마다 내가 있기 때문에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팀에선 이한비가 눈에 띄었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두 번은 공을 만져 공격을 만든다. 그만큼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 팀에서 이한비가 가장 잘하는 선수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 미국에서 자랐고 배구를 한 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수들의 표현을 다른 외국인 감독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문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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