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이 배구여제에게 보낸 찬사 "김연경은 위대한 선수, 함께 해 영광이었다"

국제대회 / 용산/이정원 / 2022-04-28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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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공백 메우는 건 쉬운 일 아니다."

2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푸마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남녀 배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푸마코리아 이나영 대표이사와 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비롯해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남광구 남자대표팀 코치, 이동엽 여자대표팀 코치 등이 참석했다.

터키여자배구리그 바키프방크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신임 감독은 소속팀 일정차 한국에 오지 못했다. 대신 영상으로 협약식을 함께 했다.

세자르 감독은 2022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시절에는 수석코치로 활약했고,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함께 했다. 여러 감독 커리어를 쌓고 온 라바리니 감독과는 다르게 세자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 감독 커리어의 시작점이다. 부담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은 "새로운 도전이다. 라바리니 감독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3년 동안 함께 해 영광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세자르 감독은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100%를 보여주고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의 최우선 목표는 당연히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이다. 올해부터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올림픽 출전권 부여 변경에 따라, 이제는 모든 대회에서 온 힘을 쏟아야 한다. 2022년에만 네 개의 국제대회가 한국 여자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2 AVC컵,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까지. 모든 것을 고려 했을 때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세자르 감독 역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새로운 시작이기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우리는 가장 경쟁적인 부분을 준비할 것이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강조할 것이다. 나부터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는 100m에서 전력질주하는 게 아니다. 42.195km를 뛰어야 하는 마라톤처럼 길게 내다봐야 한다. 세자르 감독도 "예전에는 마지막만 봤다면 이제는 처음부터 봐야 한다. 매 순간 발전하면서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3-2, 3-0. 이런 세트 스코어에 따라 랭킹 포인트가 다르게 부여된다. 매 세트 결승전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5월 2일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소집된다.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도로공사), 염혜선(KGC인삼공사) 자주 대표팀에 뽑힌 주전 선수들을 비롯해 박혜진(흥국생명), 이선우(KGC인삼공사), 최정민(IBK기업은행) 등은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까지. 10년 이상 여자 배구를 이끈 선수들 없이 나아가야 한다. 특히 배구여제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

세자르 감독도 "김연경 선수 같은 선수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연경은 배구의 역사에 있어 위대한 선수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김연경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라고 찬사를 보낸 뒤 "우리 앞에는 큰 바위가 놓여 있다. 처음에는 잘 안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밀 수 있도록 힘을 낼 것이다. 우리는 시작점에 있다.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용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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