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새로운 방패 장지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2-09-29 16:08:49
장충체육관을 날쌔게 누비던 ‘디그천재짱지’는 이제 한국전력의 새로운 방패가 되었다. 새로운 팀에서 아직은 적응해 나가는 단계지만, 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여느 베테랑 못지않았다.
2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단양군 Pre-season 프로배구 초청매치’에서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와 세트 스코어 2-2(25-23, 15-25, 20-25, 25-20)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베로로 선발 출전한 장지원은 3세트까지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입고 있는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강력한 스파이크들을 걷어 올리는 디그와 코트 끝에서 끝까지 내달리는 스피드는 영락없는 ‘디그천재짱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 종료 후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장지원은 “정신없는 경기였다”는 솔직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장지원은 특히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렸던 몇몇 장면들을 돌아보며 “타이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타이스 쪽으로 향하는 서브에 대한 리시브 분배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당연히 수비 범위도 그에 맞춰서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아직 완벽하게 호흡이 맞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물론 “훈련하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국전력의 분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전 소속팀(우리카드)보다 분위기가 더 밝고 활기차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장지원은 수줍은 표정으로 “내가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은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팀에서 함께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지석과 김강녕에 대해서는 “강녕이 형은 워낙 베테랑이라 마인드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또 지석이 형은 나보다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잘 버티는 선수라서, 그런 점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개인 목표와 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장지원은 “팀으로서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모든 팀이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피해 주지 않고, 도움이 되는 선수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팀을 향한 장지원의 애정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한국전력 팬들을 설레게 할 ‘디그천재짱지’의 수원 상륙이 머지않았다.
사진_단양/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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