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결장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한국전력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수원/이정원 / 2022-03-19 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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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연승을 내달렸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1, 16-25, 25-23)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결장했지만 박철우가 특급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 팀 최다인 점을 올렸다. 또한 임성진이 14점, 이시몬이 12점을 기록했다. 승점 50점(18승 15패)에 안착한 한국전력은 3위 우리카드(승점 51점)와 승점 차를 1점을 좁혔다.

7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지석이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부진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8점으로 분투하고 곽승석이 13점으로 힘을 냈지만 끝내 패했다. 대한항공(승점 63점 21승 11패)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61점 19승 14패)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우디 없지만 해냈다
이날 아침, 다우디가 욕실에서 미끄러지며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에 가서 대한항공을 뛸 수 없었다.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해야 했지만, 한국전력 국내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서재덕이 여전히 발목 통증을 안고 있어, 경기 투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몬과 임성진은 이날도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고비 때마다 팀이 필요할 때 득점과 수비로 팀에 큰 힘을 줬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도 컸다. 1세트 20-18에서 신영석이, 22-19에서 박철우가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대한항공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정지석의 연이은 부진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대한항공은 승리를 챙기며 시즌 첫 6연승에 성공했으나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주포 정지석이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 5점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 선수는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좋은 선수다. 모든 선수가 매일 완벽할 수 없다"라며 정지석을 격려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바람과는 반대로 정지석은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 2세트 공격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성공률은 35%에 머물렀고 득점도 단 6점이었다. 리시브에서는 효율 60%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으나 공격과 특히 서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에 정지석을 대신해 임재영을 넣었다.

임재영이 오늘도 한 건했다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던 임재영은 3세트부터 정지석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임재영은 3세트 리시브 효율 60%를 기록하며 공격에 비해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공격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링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도 여전했다. "팀이 흔들릴 때 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경기 후반 임재영은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박철우를 넘지 못했다
다우디를 대신해 출격한 박철우는 매 세트 팀의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그리고 중요한 4세트 12-13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힘을 줬고, 대한항공이 쫓아올 때마다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을 계속 올렸다.

박철우는 19-17에서 또 한 번 득점을 올리며 시즌 첫 개인 20점 고지를 밟았다.

박철우에 이시몬, 임성진까지 활약한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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