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나가면 임동혁이…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잡고 산뜻한 출발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2-10-22 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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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022-2023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16)로 승리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2점, 김규민과 김민재가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20점으로 경기 최대 득점을 올렸고 한성정과 김정호가 각각 11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에 김민재와 김규민, 세터에 한선수,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정지석이 나왔고 리베로는 오은렬이 선발로 출전했다.

KB손해보험은 미들블로커 김홍정-박진우, 세터 황택의, 아포짓 스파이커에 니콜라 멜라냑,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정호-한성정이 선발로 나왔으며 리베로 자리는 정민수가 차지했다.

범실만 줄였더라면
KB손해보험이 먼저 1세트 리드를 잡았다. 니콜라의 강력한 공격과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8-6으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김민재의 블로킹과 김규민의 속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KB손해보험 김정호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17-18 한 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니콜라의 공격을 정지석이 막아냈고 링컨도 득점을 기록하며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지석의 서브 득점까지 나온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2개의 범실을 기록한 대한항공보다 5개를 더 기록했다.

역전으로 응수
정지석의 좋은 서브 감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2-2 상황에서 서브 1득점을 포함해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에 4-2 리드를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도 살아났다. 김민재와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KB손해보험은 범실이 연이어 나와 대한항공이 10-6으로 차이를 벌렸다. 흐름을 빼앗긴 KB손해보험에 니콜라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10-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니콜라가 날카로운 서브로 1득점을 포함해 팀 3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동점이 된 두 팀은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세트의 향방을 결정지은 건 서브였다. 24-24 듀스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민재의 서브는 아웃됐지만, 김정호는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링컨 나가면 임동혁이 들어온다.
3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앞서나갔다. 링컨의 2연속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 정지석의 득점까지 나오며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제 후인정 감독은 분위기를 끊기 위해 작전 타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한항공의 좋은 분위기는 계속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니콜라의 연이은 범실이 나왔고 3-8로 벌어졌다. 결국 후인정 감독은 니콜라 대신 한국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가져오지는 못했고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15-10으로 여유가 생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와 링컨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온 임동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니콜라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5득점을 올리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들과 교체로 들어온 선수 모두가 좋은 활약을 보이며 3세트를 챙겼다.

2연속 통합 우승 이유 증명한 대한항공
4세트 역시 대한항공이 경기를 주도했다. 링컨과 곽승석이 좌우에서 활약했고 김규민과 김민재는 코트 중앙에 철벽을 세우며 11-7로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와 멜라냑을 중심으로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번번히 막혔고 리시브는 흔들리며 10-15로 더 벌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에 이어 4세트에서도 한선수, 링컨 대신 유광우와 임동혁을 교체 투입했다. 이번에도 임동혁이 맹활약하자 대한항공의 분위기는 더 올라갔다.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를 곽승석이 다이렉트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대한항공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며 2022-2023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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