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향한 조건, 기회를 살리기 위해 흔들리지 말것 [2R 리뷰 ⑤]

여자프로배구 / 이가현 / 2022-12-10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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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가 마무리됐다.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녀부가 2라운드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10승 2패, 승점 31점으로 선수들 달리고 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우리카드,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이 승점 18점으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2승, 승점 32점으로 불변의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흥국생명, 3위는 한국도로공사가 자리한다.

팀의 사령탑들은 입을 모아 ‘리시브, 수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그만큼 수비가 되었을 때 팀 공격 컬러가 확실히 살아난다. 또한 집중에 따른 디그는 팀의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공격을 위해선 반드시 리시브를 버텨야 하기에 리시브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2일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산타나가 보여준 투지있는 플레이는 분위기를 만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 이날 산타나는 디그 26개 중 21개를 성공시키며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디그를 보여줬다.

2라운드 비득점 순위 중 리시브의 경우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3명의 선수가 10위 안에 안착되어있다. 2위 정지석(리시브 효율 44.93%), 6위 오은렬(40.86%), 10위 곽승석(35.96%)이 자리하며 확실히 코트 후방을 든든히 지켜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명의 선수 누구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분명 대한항공만의 강점이다.

2위 현대캐피탈도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당당히 리시브 1위에 안착한 여오현(리시브 효율 47.50%)과 4위 전광인(42.86%)이 있다. 이처럼 상위권에 자리한 팀의 경우 코트를 누비며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부의 경우 1위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 39.13%로 3위, 디그는 세트당 21.15개로 2위다. 특히 리베로 김연견이 보여주는 세트당 6.021개의 디그는 현대건설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확실히 일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임명옥이 코트를 든든히 지키면서 팀의 안정을 찾으며 3위로 도약했다. 지난 1라운드 리시브 효율 59.32%에서 60.71%로 근소하게 올랐다. 또한 문정원 역시 56.46%의 좋은 효율을 보여주며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김종민 감독은 “리시브 안정이 중요한데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전하며 팀 안정에 대한 공을 인정했다.

반면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은 현재 수비 불안을 겪고 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세트당 14.60개의 수비 성공을 보이며 6위에 안착했다. 1라운드 많이 흔들렸던 리베로 이상욱이 2라운드 리시브 효율 44.72%로 올라서며 제 기량을 찾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12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리시브 효율 32.78%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박경현이 26.17%로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의 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리시브다. 리시브 효율이 좋아도 공격 득점이 나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지만,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감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시브’에서 강점을 찾는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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