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레오’의 왕관 수여식은 계속된다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12-11 16:06:55
OK금융그룹에게 중요한 순간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있었다. 본인의 활약을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이라는 결과로 증명했다.
OK금융그룹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3-25, 25-18, )로 이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존재감이 굉장했다.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점을 쌓았다. 레오는 1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조재성이 8점, 진상헌이 7점으로 뒤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올렸지만, 이번 시즌 가장 낮은 4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개인 범실도 10개를 기록하면서 효율도 나빴다. 신영석이 14점, 박철우가 11점을 올렸지만 팀의 연패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왕관 쓴 레오
1세트는 그야말로 ‘레오의 세트’였다. 코트를 지배했다. 1세트부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개인 한 세트 최다 19점을 터트렸다. 공격 점유율은 81.82%, 성공률도 72.22%로 굉장했다.
2세트 다소 부진하면서 잠시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레오는 레오였다. 3세트 다시 코트를 밟으면서 중요한 순간 마다 득점을 올렸다. 랠리의 마침표엔 항상 레오가 있었고, 상록수체육관에는 레오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4세트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12-10, 타이스의 서브가 네트를 타고 넘어오면서 불안했던 리시브 이후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위기 순간마다 레오가 해결하면서 OK금융그룹은 분위기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레오를 도와준 동료들, 승점 3점과 함께 3위로 껑충
3세트에 비로소 레오를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이 터졌다. 곽명우는 진상헌과 전진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속공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오른쪽에서 조재성까지 가세하면서 레오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번 세트에 조재성, 레오, 전진선이 각각 4점을 챙기며 여러 활로에서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석진욱 감독은 박승수, 신호진을 투입하면서 레오와 조재성의 체력 안배를 도왔다. 또한 다른 경기보다 적은 범실 수를 기록했다. 실속있는 경기를 펼치며 3위로 올라갔다.
느낌표였던 높이, 그러나 물음표 가득했던 공격력
2세트에는 한국전력의 높이가 살아났다. 신영석이 이번 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타이스는 세트를 끝내는 쐐기 블로킹을 잡아내며 이번 세트에만 한국전력은 블로킹 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2세트 서재덕 활로가 터지지 않자 임성진을 투입했고, 3세트에는 박철우가 조용하자 서재덕이 아포짓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날개 공격수의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타이스의 공격도 아쉬웠다. 아쉬운 공격 효율 수치를 드러내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이 아닌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2세트 때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게 뼈아팠다.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뒤집진 못했다. 결국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고, 5위로 내려 앉았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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