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들 똘똘 뭉친 우리카드, 삼성화재 상대로 승리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박혜성 / 2022-12-17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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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았던 경기였다.

우리카드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8, 24-26, 25-14)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29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나경복과 송희채도 반대편에서 17점, 12점을 올리며 함께 활약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17점, 김정호가 14점을 기록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송희채,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준혁, 아포짓 김지한,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나섰다.

삼성화재는 세터 이호건,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신장호, 미들블로커 양희준과 김준우, 아포짓 이크바이리,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빛났던 우리카드 김지한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뭉친 우리카드가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1-1에서 송희채가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3-1을 만들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김지한이 영리한 블로커 터치 아웃을 통해 점수를 올렸고 이어진 서브 차례에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6-2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화재도 이크바이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범실이 나오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송희채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15-7로 도망갔다. 이후 이상현이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16-7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한 우리카드다. 팀이 흔들리자 김상우 감독은 이크바이리와 이호건을 빼고 홍민기와 노재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가만히 있지 않았고 20-11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삼성화재가 이크바이리의 득점에 이어 김정호와 이호건이 연속으로 블로킹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고 우리카드가 리드를 지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침묵한 삼성화재, 고른 활약 보여준 우리카드
1세트에서 완패한 김상우 감독은 양희준 대신 하현용을 2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리드를 가져갔다. 5-5에서 김지한의 공격 득점과 삼성화재의 범실, 박준력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며 8-5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범실이 다시 나오며 5-9로 벌어졌고 결국 김상우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크바이리의 범실이 계속됐고 김상우 감독은 이크바이리 대신 홍민기를 투입했다. 이후 김준우가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10-12 두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추격이 계속되자 김지한이 다시 등장했다. 김지한은 공격 득점으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더니 서브 득점과 공격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순식간에 15-10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우리카드가 주도했다. 김지한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송희채도 반대편에서 김지한을 도왔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살아난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속공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서브에 울고 웃은 3세트
궁지에 몰린 김상우 감독은 다시 한번 교체를 진행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신장호 대신 류윤식을 3세트에 먼저 내보냈다. 김상우 감독의 교체술은 효과를 봤다. 류윤식은 우리카드의 서브를 안정적인 리시브로 버텨내며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류윤식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8-7로 3세트를 리드했다. 류윤식의 활약은 계속됐다. 9-8에서 김지한의 공격을 막아냈고 곧바로 공격 득점까지 올리며 11-8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화재의 살아난 공격력에 우리카드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리시브는 흔들렸고 공격은 범실로 이어지며 11-15로 처진 우리카드다. 리드와 함께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김정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이날 처음으로 20-15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삼성화재가 손쉽게 가져갈 것 같았던 3세트지만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21-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지한이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나경복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나경복의 서브 범실과 김정호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삼성화재가 3세트를 가져갔다.

흔들리지 않은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위해, 삼성화재는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기 위한 4세트가 시작됐다. 시작부터 김지한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3-2에서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5-2를 만들었다. 김지한은 이후에도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김지한에게 공을 올렸고 김지한은 득점으로 보답했다. 여기에 3세트부터 살아난 나경복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9-4를 만든 우리카드다. 반면 삼성화재는 3세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범실이 연이어 나왔다. 리시브는 흔들렸고 서브는 아웃이 됐다. 범실이 계속해서 나오다 보니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김지한의 득점으로 16-10을 만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우리카드가 경기를 이끌어갔다. 세터 황승빈은 김지한, 나경복, 송희채를 고루 사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공격수들은 끝까지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삼성화재의 범실로 20-12를 만든 우리카드는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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