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이기겠다” 약속 지킨 한국, 중국 꺾고 4강행...세계선수권 티켓 확보[男U18]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8-20 1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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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8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확실하게 이기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동시에 2023 세계유스남자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은 2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 유스 남자 U18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을 3-2(25-21, 23-25, 25-22, 22-25, 15-13)로 힘겹게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내년 세계선수권 티켓까지 획득했다. 

한국은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직전 인도와의 예선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의 서브 범실도 속출했지만, 김장빈 감독과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오심에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아시아배구연맹(AVC)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은 “나를 포함해 선수들도 모두 엉터리였지만 심판 또한 엉터리였다. 일단 서브 범실도 많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을 때, 핑계인 것 같지만 결정적인 오심도 (패배에)한몫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리베로 강승일도 “심판 판정이 불공평했다”며 “심판 판정으로 영향을 받지 않게끔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힘줘 말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켰다.

한국은 인도전 패배로 B조 3위를 기록, A조 2위 중국과 4강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서브와 스피드로 중국의 높이를 무력화시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4강에 선착한 한국은 일본-쿠웨이트 승자와 21일 4강전을 펼친다.

1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14-13 역전에 성공한 한국이 먼저 18-13으로 단번에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범실이 속출했다. 중국도 서브로 맞불을 놨다. 한국의 공격 범실로 17-19까지 따라붙었다. 중국의 속공도 날카로웠고, 다시 한국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20-20 동점이 됐다. 중국의 서브 범실로 21-20 달아난 한국은 이우진 공격 득점으로 22-21 흐름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반격 과정에서 득점을 챙긴 한국이 1세트 먼저 25점을 채웠다.

2세트 중국이 높이를 무기로 한국을 괴롭혔다. 9-6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속공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이 블로킹으로 14-11 앞서갔지만, 한국은 연속 득점을 챙기며 14-14 균형을 맞췄다. 중국의 블로킹 벽은 탄탄했다. 한국은 좀처럼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17-20으로 끌려갔다. 한국의 끈질긴 추격이 펼쳐졌다.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23-24에서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중국은 2세트에만 팀 블로킹 6-1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서브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윤서진의 서브 득점으로 9-7, 1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의 범실도 나왔다. 12-7이 됐다. 계속해서 한국은 긴 랠리 상황에서 수차례 호수비를 보였고, 득점까지 챙기며 13-7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5-11 기록, 상대 범실로 20-15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이 3세트마저 가져갔다.

4세트 중국의 반격이 매서웠다. 15-12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서브로 맞불을 놨다. 송원준의 행운의 서브 득점과 김관우 블로킹 득점을 더해 19-17로 달아났다. 21-21에서도 한국이 네트 싸움에서 웃었다. 한국의 집중력이 빛났다. 22-21을 만든 한국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중국이 다시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결국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초반 이우진이 상대 3명의 블로킹을 뚫는 공격 성공으로 2-0 기록, 송원준의 반격 성공으로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우진이 또다시 한방을 터뜨리면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내 중국이 연속으로 2점을 챙겼다. 한국은 이우진 공격으로 5-2, 상대 속공 아웃으로 6-2를 만들었다. 한국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8-4가 됐다. 그것도 잠시 중국이 서브 득점으로 6-8, 윤서진 공격을 차단하며 7-8 맹추격했다. 다시 윤서진이 위협적인 대각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중국은 속공으로 득점을 챙겼다. 9-9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중국이 예 쇼준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최현민 득점으로 12-9 기록, 이우진 공격 득점으로 13-10을 만들었다. 서브 범실로 13-11이 됐지만, 송원준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 실수로 14-11이 됐다. 다시 서브 범실로 14-12, 상대에 속공 득점을 내주며 14-13이 됐다. 한국도 이수민 속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기나긴 승부를 마쳤다. 한국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고 포효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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