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속공을 가장 많이 쓴 세터는?[포지션별 결산②]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4-08 1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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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블로커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배구 내에서 속공을 가장 많이 이용한 세터는 현대건설 김다인이다.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이자 프로 5년차 김다인은 전체 공격 시도 중 속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13.6%로 가장 높았다. 김다인의 세트에 의해서 총 2756회 공격이 시도됐고, 이 가운데 속공은 376회 펼쳤다. 속공 성공률은 51.3%로 높았다.

김다인도 공격별로는 오픈공격 시도 점유율이 39.9%로 가장 높았고, 퀵오픈(26.9%)과 속공에 이어 후위공격(12.8%), 시간차(4.9%), 이동공격(1.8%) 순으로 비중이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190cm 양효진에 이어 정통 미들블로커로 성장 중인 이다현이 있다. 양효진은 속공 뿐만 아니라 오픈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프로 3년차 이다현도 속공 2위, 블로킹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다인은 물론 아포짓, 윙스파이커 공격 부담감을 덜어준 셈이다.

김다인 다음으로는 국가대표 세터인 KGC인삼공사 염혜선의 속공 시도가 많았다. 염혜선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총 1437회 공격 시도 중 154회 속공을 썼다. 속공 시도 점유율은 10.7%를 기록했다. 속공 성공률은 38.3%였다. 베테랑 한송이와 프로 4년차 박은진과의 호흡을 발휘했다.

염혜선 역시 오픈공격 시도 점유율이 36.2%로 공격별로는 가장 높았고, 퀵오픈(31%)과 후위공격(12.9%), 시간차(5.5%), 이동공격(3.6%) 순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KGC인삼공사에서 염혜선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하효림의 속공 시도 점유율은 7.5%로 염혜선보다 낮았다. 대신 후위공격 시도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속공 성공률은 43.9%였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현의 속공 시도 점유율은 7.4%, 이현의 세트에 의한 속공 성공률은 32.4%를 기록했다. GS칼텍스 안혜진의 속공 시도 점유율은 7.3%, 속공 성공률은 44.9%였다.

흥국생명 박혜진의 속공 시도 점유율과 속공 성공률은 각각 6.3%, 40.2%였고,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고은은 각각 5.8%, 36%를 기록했다. ‘중고 신인’ 도로공사 이윤정은 5.8%, 38.4%를, 끝으로 IBK기업은행 김하경은 4.8%, 43.7%를 보였다.

팀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팀 속공 성공률로 본 순위는 다르다. 현대건설이 성공률 53.12%로 1위를 차지했고, GS칼텍스(44.26%)와 흥국생명(43.59%), KGC인삼공사(41.36%)와 IBK기업은행(40.91%), 도로공사(37.31%)와 페퍼저축은행(32.29%)이 2~7위에 랭크됐다. 세터와 미들블로커의 호흡을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배구에서는 아포짓과 윙스파이커 2명, 미들블로커까지 4명의 공격수를 고루 활용하려고 한다. 팀 상황에 따라 1~2명의 공격수에 의존하기도 하고, 미들블로커보다는 삼각편대 공격 비중을 늘리는 팀도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강팀들은 미들블로커들의 존재감이 크다. 세터와 미들블로커의 믿음이 코트 위에서 발휘된다면 그 팀의 또 다른 무기가 된다. 속공이 중요한 이유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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