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질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KB 김정호의 확신
-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2-10-01 15:47:25
“서브 빼고는 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친선 경기에도 김정호는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즌 시작 전까지 반드시 더 나아질 것임을 확신했다.
2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단양군 Pre-season 프로배구 초청매치’에서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게 세트 스코어 1-3(26-24, 21-25, 20-25, 17-25)로 패했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과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 핵심 김정호 역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주 무기인 서브는 효과적으로 들어갔지만, 공격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경기 후 만난 김정호는 “경기 중 선수들 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게 가장 부족한 점이었다. 나 역시 서브 빼고는 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서 아쉽다. 아직은 내 컨디션이 7~80%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자평을 하면서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 내내 김정호 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충분했다. 그는 “무엇보다 상대 리시버들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서브 토스를 가능한 높게 띄우려고 하는 편이다. 공이 오래 떠있으면 그 동안 상대의 수비 위치를 계속 파악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을 안겨 준 노우모리 케이타는 이제 없다. 새로운 외인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와 새로운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호흡을 점점 맞추고 있는 김정호는 “니콜라는 팀원들과 항상 활발하게 대화하고 뭐든 열심히 참여하는 선수다. 특히 세터들과는 정말 대화를 많이 한다. 서브가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코치님들과 함께 열심히 보완해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타가 흥이 많고 항상 신나있는 선수라면, 니콜라는 파이팅 넘치고 열정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선수이며,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2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2022-2023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김정호는 끝으로 “팀으로서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로킹과 리시브를 더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단양/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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