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도 실전처럼! 삼성화재-한국전력, 접전 끝 2-2 무승부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2-09-29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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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을 점검하는 프리시즌 매치였지만, 양 팀 모두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과정도, 결과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었다.

2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단양군 Pre-season 프로배구 초청매치’에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2-2(23-25, 25-15, 25-20, 20-25)로 무승부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가 앞선 경기들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세터 이호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구사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아포짓·아웃사이드 히터를 가리지 않고 불을 뿜으며 맹활약했다. 양 팀 모두 세트 간 경기력 기복이 다소 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세트 초반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서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서브 범실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삼성화재가 4-1로 앞서갔다. 이후 세트 중반까지 삼성화재가 도망가면 한국전력이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2~3점의 간격을 유지하며 꾸준히 뒤를 쫓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강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이스가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하며 13-14 1점 차까지 맹추격했다. 흐름을 되찾은 한국전력은 이크바이리의 두 번의 오픈을 영리한 블로킹 활용으로 무력화시키며 17-16 역전까지 만들었다. 뒤이어 하승우와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0점 고지 역시 한국전력이 선점했다. 삼성화재가 황경민과 김인균의 활약으로 추격했지만, 타이스의 득점과 함께 한국전력이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1세트와는 달리 2세트는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서브에서 불을 뿜었다. 타이스는 서브 2득점을 포함해 연달아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한국전력에 4-0의 기분 좋은 리드를 안겼다. 질세라 삼성화재도 이크바이리의 서브 타임에 연속 4득점을 뽑아내며 응수했다. 넉넉했던 초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한 한국전력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 범실과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는 등 다소 어수선한 경기력이 나오며 5-10까지 끌려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하현용이 박찬웅의 속공을 두 차례나 단독으로 가로막는 등 한껏 기세를 올렸다. 이후에도 삼성화재는 세터 이호건이 고른 분배를 가져가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고, 고준용, 김인균 등 교체 자원들까지 제 몫을 해내며 20-14로 20점에 먼저 도착했다. 24-15에서 서재덕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냈다.

타이스와 이크바이리는 의무 출전 세트인 두 세트를 이미 채웠지만, 3세트에도 모두 선발 출전하며 양 팀의 경기는 양보 없는 총력전으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서재덕 대신 임성진을 3세트 선발로 기용하며 약간의 변화를 줬다. 세트 초반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이 다소 정비가 덜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트 정중앙으로 온 구도현의 서브를 아무도 받지 않으며 1점을 헌납했다. 삼성화재는 상대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이크바이리의 오픈과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로 9-6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광국, 박지윤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꾸준히 앞서나가던 삼성화재는 황경민이 박철우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0-17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최고조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황경민의 서브 타임에 세트 초반 드러난 리시브 라인의 문제점을 다시 노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득점과 함께 25-20으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를 뺀 선발 라인업을 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강우석-서재덕, 삼성화재는 고준용-황경민-홍민기의 날개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 외에도 한국전력은 이지석을 선발 리베로로, 삼성화재는 노재욱을 선발 세터로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세트 초반 한국전력이 오랜만에 좋은 출발을 했다. 서재덕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5-2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강우석의 퀵오픈과 김광국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9-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황경민과 고준용이 분전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전력의 임성진-이지석-강우석 리시브 라인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구사하며 삼성화재의 연속 득점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수비 부담을 덜은 서재덕의 공격력도 앞선 세트들보다 위력적이었다. 서재덕은 18-17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세트 후반부를 지배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오픈과 파이프를 앞세워 4세트를 25-20으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2, 양 팀이 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_김희수 기자 

 [더스파이크=단양/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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