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6연승' 대한항공의 비상은 끝이 없다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가현 / 2022-12-18 1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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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6연승을 이어간다. 

 

대한항공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블로킹 2개 포함 32점, 뒤를 이어 정지석과 김민재가 각각 13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8점,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3점, 전광인이 10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공격 활로를 초록 불로 만들어라!
1세트 초반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은 6-6 이현승이 걷어 올린 2개의 디그는 한 점 앞서가며 팀 사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중앙 백어택과 날개를 고르게 활용했다. 11-10 대한항공 곽승석의 왼쪽 퀵오픈 공격이 연속득점을 가져가며 점수를 벌렸다. 이어진 정한용의 서브가 상대 깊숙한 곳을 찔렀고 정지석이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벌렸다. 급격히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김민재 역시 허수봉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중앙 견제 또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2-18에 문성민과 김선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링컨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으로 강수를 뒀지만 범실로 이어지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기회를 내주지 않은 현대캐피탈
2세트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삼각편대가 살아났다. 4-2 전광인의 목적타 서브에 대한항공은 흔들렸고 연속 공격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견고했던 공격 활로가 하나둘 막히기 시작했다. 10-7 대한항공 김규민 속공을 최민호가 돌려세웠다. 현대캐피탈의 활기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현승도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좌우 쌍포를 골고루 기용하며 상대 블로커를 따돌렸다.

 

3점 차 추격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에 기회가 찾아왔다. 오레올의 공격을 김민재가 완벽히 제압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현대캐피탈에 투입된 송원근 역시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16-12, 현대캐피탈 집중력이 더 높았다. 이현승과 허수봉의 디그를 오레올이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현승의 속공에 한선수 역시 속공으로 응수하며 견제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모든 공격 활로가 초록 불이었던 반면 대한항공의 발은 무거워 보였다. 결국 대한항공 서브 범실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 3인방
3세트 허수봉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시작됐다. 정지석도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3-5 열세였던 대한항공 곽승석의 귀중한 블로킹이 나왔다. 이어 오레올의 공격 범실로 5-5 동점이 됐다. 디그가 이어지면서 랠리가 길어졌고 링컨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한 점 앞서갔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이 주춤했고 대한항공 링컨은 살아났다. 링컨이 어려운 위치로 올라온 공을 확실하게 처리해주면서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이다. 이어 곽승석, 정지석 역시 공격에 화력을 더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올렸다. 13-15,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서브로 기회가 찾아왔지만, 세터와 공격수의 합이 맞지 않았고 점수를 내줬다.

 

반면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현대캐피탈의 빈틈을 대한항공은 놓치지 않았다. 김규민이 속공을 막아내고 리베로 박지훈 역시 환상적인 디그로 공격 활로를 막자 이현승의 고민이 깊어졌다. 대한항공은 중앙을 적극 이용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속공 운영 빈도를 높였다. 링컨 역시 힘이 실린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았다. 7-9 교체 투입된 송원근이 정지석 공격 활로를 막았다. 이어 다시 한번 정지석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며 동점이 되었다. 정지석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한선수는 곧바로 다른 대안을 사용했다. 링컨이 연속 득점을 만들면서 달아나자 최태웅 감독은 홍동선을 투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완벽히 살아났다. 링컨이 70%대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고전했고 흐름을 가져올 공격 화력이 부족했다. 22-16 벌어진 점수 차에도 현대캐피탈 허수봉 서브는 강력했다. 연속 득점을 이어가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불렀다. 박지훈의 디그에 이어 링컨의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코트에서 활기를 잃지 않을것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효율 (36.84%-21.43%)에서 앞섰다. 그러나 그들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팀 블로킹 1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이지만 1세트 블로킹과 서브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디그 역시 14개중 단 6개만을 걷어 올리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오레올, 허수봉, 전광인 그 어느 곳을 택해도 공격 득점이 나왔다.(공격 성공률 62.07%) 이에 세터 이현승도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중요한 순간 최민호와 송원근의 블로킹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정지석이 최민호 서브에 연달아 흔들리면서 기회가 왔지만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분위기를 내주었을 때 가져오는 힘이 부족했다. 4세트 홍동선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상대의 공격진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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