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계기 필요한 한국전력의 첫 번째 과제 ‘리시브부터’

남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12-28 15: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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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부진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2, 23-25, 25-27)으로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2022-2023시즌을 야심 차게 시작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 3승 3패, 승점 10점으로 3위를 달렸고 2라운드 종료 후에는 6승 6패, 승점 18점으로 4위에 위치했다. 순위는 한 단계 내려왔지만, 3위 우리카드, 5위 OK금융그룹과 함께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3라운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한국전력은 승점 19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3라운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단 1점만을 추가했다. 연패도 7연패까지 길어지며 3위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제는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카드(승점 24)와 OK금융그룹(승점 24)보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15)과 더 가깝다.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14)와도 5점 차이다.

한국전력이 반등을 위해서는 리시브 불안부터 잡아야 한다. 현재까지 한국전력은 17경기를 치렀다. 그중 상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경기는 2라운드 KB손해보험전, 3라운드 삼성화재전 단 두 번뿐이었다. 나머지 15경기는 상대보다 리시브 효율이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의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을 29.72%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6위 삼성화재가 32.19%를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상당한 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그만큼 세터가 정확한 토스를 하기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공격수들도 최상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최근 경기를 보면 리시브가 흔들려 한 자리에서 대량 실점을 하거나 공격 시도를 하지 못하고 상대에 찬스볼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은 한국전력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쌓여 결국 패배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 박철우, 임성진 등이 활약하며 경기마다 2~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만큼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도 타이스 54.31%, 서재덕 46.83%, 박철우 45.72% 임성진 46.15%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정확한 공만 올라온다면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공격의 시작은 리시브부터다. 한국전력이 분위기 반전을 통해 반등하기 위해서는 리시브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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