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12월에도 뜨거웠다 [현장노트]
- 아마배구 / 김천/박혜성 / 2022-12-10 15:36:10
찬 바람이 부는 12월이지만 유소년 선수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김천만큼은 뜨거웠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천시가 후원하는 2022 김천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가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2019 김천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를 끝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열리지 않다가 3년 만에 열리는 동계 KOVO컵 유소년 대회다.
이번 대회는 49팀, 약 9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김천실내체육관을 포함해 5개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유소년 대회이다 보니 평소 V-리그에서 보던 풍경과 다른 점이 많았다. 더욱 많은 선수들의 참여를 위해 9인제로 진행되며 1, 2세트는 21점, 3세트는 15점으로 진행된다. 듀스의 경우 2점 차가 되어야 승리한다.
또한 한 명의 선수가 한 타임에 서브는 최대 세 번까지만 가능하다. 이후 득점이 계속되더라도 같은 팀 다음 순번의 선수가 서브를 이어가게 된다. 코트 규격은 18m X 9m로 동일했지만, 네트의 높이는 달랐다. 초등학교 중학년은 1m 80cm, 고학년은 1m 90cm였다.
개막전이 진행된 김천실내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비록 엘리트 선수들처럼 날카로운 서브와 강력한 공격이 아닌 언더로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경기였지만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본인이 받겠다고 외치는 ‘마이’는 끊임없이 들렸고 팀원이 서브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 덕분에 김천실내체육관은 조용할 틈이 없었다.
경기 중 인상적인 모습도 보였다. 중학년 예선 서울 중목초와 부산 금명초의 경기 도중 중목초 신온유와 김은율이 리시브 과정에서 부딪히며 실점으로 이어지자 신온유는 김은율을 향해 “미안해, 이건 내가 못받은 거야 너 잘못 아니야”라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박가연 감독은 “얘들아,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말을 전했고 중목초 선수들은 웃음을 되찾고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는 한 점 한 점 획득할 때마다 우승한 듯이 뛰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고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 역시 기뻐하는 자식들을 향해 열띤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훈훈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한편 대회 첫날인 10일은 중학년 선수들의 8강전까지 치러졌다. 둘째 날인 11일은 중학년 선수들의 4강과 결승, 고학년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_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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