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없는 현대건설? 알고도 못 막는 현대건설!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10-22 15:29:10
많은 감독이 현대건설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가 있었다. 더 강해진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정규리그 1위에 그치며 아쉬움이 가득했다. 과거를 잊고 이루지 못한 우승에 다시 도전하는 현대건설, 지난 시즌 ‘역대급’ 라인업에 변화가 없다.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고예림, 아포짓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리베로 김연견까지 동일한 라인업으로 나섰다.
걱정도 있었다. 2021-2022시즌 내내 같은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상대가 많은 분석을 했기에 현대건설의 공격 루트는 노출됐다. 앞서 진행된 순천 KOVO컵에서도 양효진을 활용한 공격이 득점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을 가졌다. 변화 없는 코트는 한 층 더 강해졌다. 알고도 못 막는 현대건설이었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야스민이 더 강해졌다. 공격은 물론, 강점인 서브 위력도 더 높아졌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한 더욱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여줬다.
주전 이다현, 황민경, 김연견이 비시즌 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걱정할 필요 없었다.
이다현의 서브는 더 강해졌다. 1세트 9-7에서 시작한 서브는 14-7까지 이어졌다. 본인의 서브 차례 때 서브에이스 2개를 챙기며 지난 시즌 리시브 1위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블로킹은 물론, 이동 공격에서도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약점이라고 평가받았던 왼쪽 날개도 좋아졌다. 황민경과 고예림은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가장 많이 리시브에 가담할 뿐만 아니라 디그도 좋았다.
누가 공격하더라도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다. 긴 랠리는 1세트부터 진행됐다. 양 팀 모두 끈질긴 수비를 자랑했지만, 결정력은 현대건설이 앞섰다. 랠리의 대부분 마침표를 현대건설이 찍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해진 것은 물론, 더 빨라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세터 김다인은 코트 위에 있는 공격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스피드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3, 25-18, 25-20)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 득점인 19점, 양효진이 12점, 고예림이 11점으로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나선 현대건설의 코트는 더욱 강해졌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