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선의 가슴속에는 '현대캐피탈'이라는 자부심이 존재한다

남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09-01 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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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어렸을 때 응원하던 팀이었다. 이제는 그 팀의 일원이 된 홍동선은 항상 자부심을 갖고 뛴다.

홍동선은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호명됐을 때 정말 영광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배구 명가가 아닌가. 어렸을 때부터 응원하던 팀이었다. 배구하면 현대캐피탈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팀의 일원이 돼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인하대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직접 부딪혀 본 프로의 벽은 높았다. “체력적인 부분과 파워적인 부분에서 대학 때랑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에게 부족한 점을 느낀 홍동선은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파워를 키웠고 야간 운동에는 서브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홍동선의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21일부터 순천에서 열렸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은 3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홍동선만큼은 빛났다.

첫 경기 KB손해보험전에서는 홀로 30점(공격 성공률 48.2%)을 올렸고, 한국전력전에서는 21점(공격 성공률 48.8%), 우리카드전 20점(공격 성공률 37.8%)을 기록했다. 세 경기 모두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매일 밤 연습했던 서브 역시 3경기에서 4개를 성공시켰다.

주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음에도 대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홍동선이었다. “처음 해보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하게 돼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형들,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셨다. 그래서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으로 임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도 홍동선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홍동선이 가장 많이 발전했다”라며 칭찬했다.

홍동선의 발전에는 같은 팀 형들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 “팀에 실력 있는 형들이 많다. 그런 형들의 플레이를 매일 직접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형들 모두 궁금한 걸 물어보면 최대한 많이 알려주신다”라며 “특히 광인이 형은 리시브할 때 자세를 보고 피드백을 자주 해 주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컵대회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홍동선은 오는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같이 병행할 예정이다. 홍동선은 “어느 자리에서도 뛸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해서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팀적인 목표는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는데 비시즌 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현대캐피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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