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야전사령관’ 황승빈의 진두지휘 속 우리카드 첫 승 신고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하림 기자 / 2022-08-21 15:22:52
새로운 주전 세터이자 주장 황승빈의 활약 속에서 우리카드가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6, 25-16, 25-17)로 이겼다.
비시즌 트레이드로 통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된 황승빈이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고, 성공적인 우리카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나경복이 19점, 이강원과 송희채가 16점으로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따내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17점, 김지한이 10점을 올렸지만 리시브가 불안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1세트 서브 싸움이었다. 서브로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세트 중반까지 한 점 차 싸움이 진행되다가 우리카드의 범실로 한국전력이 더 날아났다.
여기에 김지한의 서브가 굉장했다. 18-15에서 시작한 서브는 22-15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우리카드는 두 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김지한의 서브 때 사용했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다.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라간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끝내며 1세트 25-18로 따냈다.
2세트도 서브로 주도권을 주고받았다.한국전력이 서브에서 불을 뿜었다. 신영석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렸고, 박철우의 공격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3-0으로 앞섰다.
우리카드 역시 곧바로 장준호의 서브 득점으로 응수했고, 블로킹으로 맞섰다. 4-4 동점을 만드는 데 이어 황승빈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6-4로 뒤집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전력의 범실로 우리카드가 20-14,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한국전력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상현이 박철우 공격을 잡아내면서 세트를 끝냈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이전 세트 분위기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강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에 고전하고 약속한 세트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권영민 감독은 김광국 대신 황동일을 교체 투입했다.
직전 세트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지한의 공격이 번번히 나갔다. 서재덕 대신 임성진까지 투입했지만, 분위기 변화는 역부족이었다.
세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24-16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임성진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한 점을 쌓은 우리카드는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4세트 집중력에서 우리카드가 좋았다. 한국전력이 범실하는 빈틈을 파고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하승우의 서브가 주효했고 세트 후반에 점수를 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송희채가 연속 블로킹을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완벽하게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어진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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