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는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창단 첫 승을 따냈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기분 좋은 1라운드 마무리를 노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는 두 팀 모두에게 험난한 라운드였다. 페퍼저축은행은 5패(승점 1)로 7위, IBK기업은행은 1승 4패(승점 4)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양 팀 모두에게 1라운드 최종전인 이날 경기는 기분 좋은 마무리를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블로킹에서 1-9로 압도당한 것이 패인이었다. 유효 블로킹은 21-17로 앞섰지만, 랠리를 끝내는 결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팀 리시브 효율도 37.88%로 64.71%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에 밀렸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불안정한 공격이 많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블로킹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날 경기 역시 리시브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이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승리하며 0-3 패배는 면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들쑥날쑥했던 경기력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에게만 37점을 허용하며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 공격의 핵심인 니아 리드(등록명 니아 리드) 쪽을 보다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HOME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1라운드 최종전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인지?
이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어깨가 좀 무겁다. 우리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 있고, 이 경기는 중요한 도전을 해야 하는 경기다. 열심히, 신나는 배구 해보겠다.

Q.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가 있는지?
이한비가 연습 중 머리에 공을 세게 맞았다. 아직 통증이 좀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일단 선발 출전은 하지만 문제가 있을 시 바로 빼줄 생각이다.

Q.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에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라운드 최종전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는 자신감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어쩌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다. 그래도 긴장이 많이 된다. 1라운드를 치러본 결과 우리 팀의 경기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

Q. 경기의 승부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승부처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보고 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표승주에게 목적타를 넣어 리시브를 흔들어서 김수지의 중앙 공격을 무력화한다면 블로킹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이론대로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서브와 블로킹에 무게를 두고 준비했다.
 

AWAY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1라운드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준다면?
우리도, 상대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

Q. 육서영이 서브 범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로 해준 말이 있는지?
육서영이 서브에 대해 약간의 트라우마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현대건설과의 경기 이후 해당 부분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연습도 많이 했다.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Q. 산타나와 김희진의 무릎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산타나는 큰 문제없다. 아직 약간의 통증은 있는데, 경기를 못 뛸 상태는 아니다. 경기 중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김희진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현대건설전 이후에도 무릎에 통증이 올라왔다. 통증 때문에 연습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보니 믿고 투입하기는 아직 좀 불안한 상태다. 그래서 김희진은 선발 출전 하지 않는다.

Q. 경기의 승부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우리도, 상대도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수비를 더 잘하는 팀이 이길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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