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모둠, 치맥, 납작만두…7개 팀 감독들이 준비한 맛있는 배구 [미디어데이]
- 남자프로배구 / 리베라호텔/김하림 기자 / 2022-10-18 15:22:52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이 이번 시즌 준비한 배구의 맛은 어떨까.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은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7개 팀 감독, 대표 선수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감독들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올 시즌 출사표와 더불어, 이번 시즌 팬들에게 어떤 배구를 선보일지 ‘음식’으로 비유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2021-2022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함께 준우승을 기록했던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한우 모둠’에 비유했다. 후 감독은 “최고급 음식에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한 시즌 동안 여러 가지 플레이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후인정 감독이 한우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안창살. KB손해보험의 안창살은 한성정이길 바랬다. “이번 시즌 한성정의 역할이 크다.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뒤이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치맥’에 비유했다. 권 감독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한국전력 배구를 봤을 때 누구나 즐겁고 재밌는 배구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색다른 음식에 비유했다. ‘납작만두’를 꼽은 최 감독은 “두 시즌 동안 납작 엎드려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상대 팀을 납작하게 만들겠다”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라면’에 비유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OK금융그룹도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사랑받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아메리카노’와 ‘치맥’에 빗댔다. 신 감독은 “아메리카노는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만큼 우리 배구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 행복감을 느낀다.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잘 이끌겠다”라고 다짐했다.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모두에게 맛있는 뷔페가 되고 싶다”라고 짧고 굵은 이야기를,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폭탄주에 비유하고 싶다. 강렬함, 시원함, 여러 음료가 섞인 다양성이 공존한다. 세 가지 분위기를 모두 섞은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2일, 남자부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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