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12명' 한일중 “배구로 하나 되는 학교입니다”

아마배구 / 홍천/박혜성 / 2022-08-17 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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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이 홍천유소년클럽배구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일중은 17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2022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 남자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올라온 천안 스카이워커스 유스클럽을 상대로 2-0(21-15, 21-19) 승리했다. 2011년 배구 동아리 창단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맛을 본 한일중이다.

한일중을 지도하고 있는 김돌규 감독은 “그동안 홍천 유소년 대회를 꾸준히 출전했는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하게 돼서 막혔던 게 뚫린 기분이다. 너무 좋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한일중은 전교생 112명인 작은 학교다. 학생 수는 적어도 배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넘친다. 김 감독은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만 되면 여러 무리가 배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모두 배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일에 두 번 운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배구를 너무 좋아해서 토요일에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평소에도 학생들이 계속 훈련하자고 한다”라며 학생들이 배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원들이 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학업에도 소홀할 수는 없다. “배구에 빠져서 공부를 놓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하시는데 각자 공부할 건 하고 남는 시간을 할애해 배구를 한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중 전교회장, 전교부회장, 임원 친구들도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보기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우승을 하니 학생들이 기분이 좋아 보여서 나도 좋다.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하고 밝은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한일중이 2022년 여름, 홍천에서 잊지 못할 추억까지 만들었다. 배구로 함께 웃고, 하나가 되는 한일중이다. 


사진_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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