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한 전력 차...‘평균연령 17세’ 한국, 중국에 0-3 완패[AVC컵]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8-21 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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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17세다. 대회 참가팀 중 최연소 팀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확연한 전력 차를 드러내며 첫 경기에서 패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필리핀 파시그에 위치한 필스포츠 아레나에서 2022 AVC컵 여자대회 A조 중국전에서 0-3(9-25, 8-25, 9-25)으로 완패했다. 한 세트도 10점 이상을 얻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우멍지에, 세터 쉬 샤오퉁 등 실제로 중국리그에서 뛰거나 1진급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도 출전했다. U20 대표팀 멤버도 포진됐다. 이번 대회 사령탑도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광 치 감독이다.

반면 한국의 사정은 다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1진급 선수들은 9월 말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대비를 위해 담금질 중이다. 한국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선수 구성조차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협회는 21일 “AVC컵은 FIVB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 대회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등학생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배구 국가대표 후보선수팀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고교생들 중에서도 최적의 조합은 아니다. 실제로 에이스들이 빠져있다. 또 어리다. 12명은 모두 2003년생부터 2006년생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참가팀 9개 팀 중 최연소 팀이기도 하다. 평균연령 20세가 넘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첫 경기부터 한국의 열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은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한국보다 앞섰다.



1세트에는 5-8에서 순식간에 5-16으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 선 하이핑 서브에 당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득점을 얻지 못했다. 상대 고공공격을 막지 못할뿐더러 한국의 플레이는 모두 읽혔다. 공격 템포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1세트 9점 획득에 그쳤다.

2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최호선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미들블로커 이다혜 속공 득점도 나왔지만 중국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1-5 이후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3-11로 끌려갔다. 황지민 공격 성공으로 7-20, 최호선 공격 득점을 더해 8-24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도 중국의 서브는 매서웠다. 한국은 2-12로 리드를 뺏기고 말았다.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도 보였다.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뚫으려고 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중국은 여유로웠다. 화력 싸움에서 웃었다. 쉬 샤오퉁 서브 타임에 20-4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쉬 샤오퉁의 서브 범실로 5점을 채웠다. 바로 위협적인 속공을 선보인 중국이 21-5 기록, 24-9에서 공격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카자흐스탄이 불참하면서 9개 팀이 각축을 벌인다. A조에는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중국, 이란, 베트남이 편성됐다. B조에서는 일본, 태국, 대만, 호주가 격돌한다. 각 조 상위 4개 팀이 바로 조 순위에 따라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08년과 2014년 준우승, 2010년에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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