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트라이아웃 지원서 냈다… KB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려 한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2-04-16 15:11:22
과연 말리 특급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최근 한국 배구 흥행몰이의 주인공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엄청난 실력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많은 팬들에 재미를 줬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챔프전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실력이 좋다 보니 해외 유수 구단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이미 시즌 중반 이탈리아리그 베로나와 계약을 맺었다. 케이타가 떠난다면 다음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는 KB손해보험은 그의 잔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런 가운데, 케이타는 일단 2022-2023시즌 KOVO 외인 트라이아웃에 지원서를 냈다. 케이타의 원 소속팀인 KB손해보험은 남자부 외인 트라이아웃(29일) 전날인 28일 오후 6시까지 케이타와 재계약 여부를 정할 수 있다.
하지만 쉬운 게 아니다. 현재 케이타는 베로나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트라이아웃 지원서를 낸 케이타가 국내 구단과 계약을 포기하거나, 트라이아웃에 최종적으로 참가하지 않는다면 향후 2년 동안 V-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된다. 이미 베로나라는 선택지가 있기에, 최종적으로 참가하지 않아도 케이타가 손해 보는 일은 없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잔류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은 "그게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은 아니다. 드래프트 전까지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케이타의 활약은 눈부셨다.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한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기록을 나타냈다. 올 시즌 케이타는 공격 성공률 55.51%, 득점 1285점, 세트당 서브 0.768개를 기록했다. 또한 정규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1285점 신기록도 세웠다.
과연 케이타를 한국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한편 케이타는 두바이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7일 한국에 들어온 뒤, 18일 V-리그 시상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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