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우승 팀의 위력, 대한항공 컵대회 다섯 번째 우승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8 15:10:35
대한항공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 셧아웃으로 이기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리시브가 좋고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가능한 서재덕 대신 블로킹과 높이가 좋은 박철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와 함께 세터에 김광국,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지한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조근호를 출전시켰고 리베로는 오재성이 선발로 나섰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임동혁과 정지석을 앞세워 공격적인 명단을 꾸렸다. 세터에 유광우,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이 나왔다. 미들블로커는 조재영과 김민재, 리베로 정성민이 틸리카이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1세트 대한항공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임동혁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동갑내기 김지한, 임성진과 번갈아가며 맞붙었다. 임성진을 앞에 두고 강한 공격을 보여주더니 김지한에게는 블로킹을 기록하며 11-7로 앞서나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권영민 감독은 박철우를 빼고 서재덕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임동혁이 임성진을, 김민재가 서재덕의 공격을 막아내며 16-11로 도망갔다. 추격해야 하는 한국전력이지만 급한 마음에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23-15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후 정한용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권영민 감독은 박철우 대신 서재덕을 2세트 선발로 기용했고 이는 효과를 봤다. 서재덕의 강한 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는 흔들렸고 한국전력이 7-3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부진했던 임성진과 김지한까지 득점하며 13-7로 도망갔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도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임동혁은 이후에도 임성진의 공격을 막아내며 12-14로 추격했다. 거센 대한항공의 기세에 당황한 한국전력은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19-19 동점을 허용했고 대한항공은 정지석에 서재덕의 공격을 막아내며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임동혁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득점까지 나온 대한항공이 2세트도 가져갔다.
권영민 감독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변화를 가져갔다. 미들블로커 조근호를 빼고 박찬웅을 투입했다. 박찬웅은 권영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5-5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을 때 임동혁의 공격을 막아내며 팀에 리드를 선물했다. 대한항공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서재덕의 공격을 조재영이 막아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대한항공 쪽으로 쏠렸다. 김민재가 서재덕 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나갔고 한국전력은 범실이 계속 나왔다. 점수는 14-1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백어택 득점과 임성진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5-16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정지석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공격은 범실 됐다. 한국전력의 범실로 대한항공이 20-16,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을 기록하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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