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한 한성정의 각오 “이제 내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때” [미디어데이]

남자프로배구 / 리베라호텔/김하림 기자 / 2022-10-18 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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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성정은 지난 시즌 중반 우리카드에서 KB손해보험으로 넘어왔고 새로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또한 시즌을 이후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총액 5억원(연봉 4억 5천, 옵션 5천)에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비시즌 처음부터 선수단과 함께했고, 어느덧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대한항공과 시즌 첫 경기를 앞둔 한성정은 기대감에 가득 찼다.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만난 한성정은 “처음 KB손해보험에 왔을 땐 팀원들과 호흡이 많이 부족했다. 또 비시즌 동안 주전 세터 (황)택의가 대표팀에 다녀와서 많이 맞춰보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기대되는 시즌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2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으며 준우승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라는 최고의 외인과 함께했지만, 케이타의 점유율이 높았다. 한성정 역시 점유율을 나눠 가져가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성정은 “챔피언결정전 때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돌아보면서 달라진 내일을 다짐했다.

“니콜라를 많이 도와주고 싶다. 부담감도 있지만 우승하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시즌 때도 택의에게 잘할테니 나에게 공을 많이 달라고 했고 택의도 나를 믿고 많이 주고 있다. 이번 시즌은 꼭 점유율 골고루 나눠 가져갔으면 좋겠다.”

새롭게 합류한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활약도 기대했다. 그는 “니콜라가 처음 왔을 때 케이타의 존재감에 부담감을 느꼈다. 부담감을 놓아주기 위해 선수들끼리 노력했고 지금은 많이 덜어놨다. 또 니콜라가 하는 걸 보면 케이타 정도로 잘하고 있어 엄청 기대된다.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준우승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 한성정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 택의가 빠른 토스를 하고 있고, 우리 역시 빠른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내 선수들의 공격 비중도 늘어났다”라고 달라진 점을 꼽았다.

이제는 팀의 확실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거듭나야 하는 한성정 역시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안다. 한성정은 “KB손해보험이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 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FA도 끝난 만큼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부담감보단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올해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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