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빠져도 주장 이한비는 포기하지 않았다
- 여자프로배구 / 광주/박혜성 / 2022-12-08 14:57:06
페퍼저축은행이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0-25, 25-23, 14-25)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12연패에 빠지며 개막 이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비록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다.
특히 주장 이한비의 헌신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이한비는 시즌 시작부터 손목 부상을 안고 있다. 팀을 이끌었던 김형실 감독은 시즌 초부터 “이한비는 손목 부상이 있다. 아프다고 하면서 공을 때린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 전 이경수 감독대행 역시 이한비의 손목 부상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이후 이한비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 성공률은 28.9%로 저조했지만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부상 소식을 듣지 못 한 사람이 봤을 때는 부상이 있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11점을 올리며 니아 리드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한비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날 이한비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44번의 리시브를 시도했다. 범실은 단 하나도 없었다. 디그 역시 20번 중 15번을 성공 시키며 투지를 보여줬다.
이한비는 팀이 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어도 항상 팀원들에게 웃음을 보여주고 본인이 한 발 더 뛰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이한비의 노력으로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은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아직 시즌 첫 승은 없는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이한비의 헌신이 빛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분명하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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