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터 아시아-북미-행선지 미정(?)까지, 새로운 도전 나선 V-리그 여자부 외인들

여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3-09-29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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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이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국제대회들부터 올림픽 예선전까지 굵직한 국제대회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세계 각지의 배구 리그도 막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3-2024 V-리그 역시 10월 14일에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선수들 역시 다음 시즌을 치를 팀을 구한 상황,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를 거쳐 갔던 외국인 선수들 역시 대부분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향한 곳은 유럽이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1000득점을 돌파하며 주포로 활약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는 새로운 시즌 폴란드 타우론 리가의 그루파 아조티 체믹 폴리스에서 활약한다. 체믹 폴리스는 공식 SNS를 통해 ‘체믹 폴리스의 뉴 아포짓’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엘리자벳의 합류 소식을 밝혔다.

체믹 폴리스는 리그 10회-컵대회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팀으로, 폴란드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그니에슈카 코르넬룩과 마르티나 루카식이 소속된 팀이다. 최근 중국의 세터 딩샤가 합류하기도 했다.

엘리자벳 외에도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긴 선수는 두 명이 더 있다. 현대건설에 야스민 베다르트의 대체선수로 합류해 끝까지 시즌을 함께 치렀던 이보네 몬타뇨는 이탈리아 세리에 A2 소속 페루지아 블랙 엔젤스에 합류했다. 2013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경험했던 몬타뇨는 1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중도에 팀을 떠난 카타리나 요비치는 루마니아 리그 알바 블라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카타리나가 한국에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음에도, 알바 블라지는 공식 SNS를 통해 카타리나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한국도로공사에서의 우승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새 시즌을 맞을 장소로 유럽이 아닌 아시아와 북미를 선택한 선수들도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했던 달리 산타나는 일본 V.리그 PFU 블루 캣츠에 합류했다. 블루 캣츠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 당시 베트남이 한국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던 트란 티 탄 투이가 세 시즌 째 몸담고 있는 팀이다.

‘대마 젤리’ 해프닝으로 인해 시즌 후반 갑작스럽게 페퍼저축은행을 떠났던 니아 리드는 모국인 미국프로배구연맹 소속팀 오마하 슈퍼노바스에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오마하 슈퍼노바스는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도 나선 베테랑 아포짓’이라고 니아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니아는 4명의 주장들이 매주 선수를 선발해 새로운 구성으로 경기를 치르는 판타지 리그의 현실판 리그 'Athletes Unlimited Pro League'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한편 지난 시즌 도중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해 기적의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캐서린 벨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소속팀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짐작이 가는 행선지는 있다. 캣벨은 최근 개인 SNS에 ‘Almost that time!(그 시간이 다가왔다!)’이라는 문구를 중국의 국기와 배구공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China, #Volleyball’ 등의 해쉬태그도 함께 달려 있다. 중국행을 예측하기에 충분한 근거다. 캣벨에게 중국은 낯선 나라도 아니다. 이미 2018-2019시즌을 중국 리그의 허난 실버 피존에서 치른 바 있다. 과연 캣벨의 중국행 오피셜이 어떤 시기에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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