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PS 최대 변수는 ‘입국 8일째’ 우리카드 레오
-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3-31 14:49:43
2022년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최대 변수는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다.
V-리그 남자부 봄배구 진출팀이 가려졌다. 4위 한국전력이 전날 KB손해보험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가까스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위 우리카드와 오는 4월 1일 단판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포스트시즌이 축소 운영된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졌던 플레이오프도 단판으로 진행된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위 KB손해보험과 격돌한다. 여기서 이긴 팀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도 기존의 5전 3선승제가 아닌 3전 2선승제로 변경됐다.
단기전이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이 더 짧아졌다. 예측불허의 각축전이 예고됐다.
3개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상황이 다르다. 정규리그 막판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왼무릎 반월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뛰던 레오가 2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왔다.
레오는 2년 전에 비해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5cm 아포짓 레오는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공격 기술이 좋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레오를 직접 만나본 한국전력, 아직 레오와 격돌하지 않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카드 역시 세터와 레오의 호흡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흔히 말하는 공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결정적인 랠리 상황에서 디그, 연결, 공격 하나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 주전 세터 하승우와 레오의 합작품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올 시즌 봄배구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규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직전 시즌보다 ‘진화한 괴물’ 케이타의 두 번째 봄배구에서는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세리머니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4월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2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전 멤버들의 체력 안배를 꾀했다.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자마자 고공행진 중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프전 심판의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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