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터 출신’ 감독 만난 황승빈 “하루에 잔소리 100번 정도 들어요”[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희수 / 2022-08-26 14: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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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속도 떨어지지 말라고 하루에 100번은 말하십니다(웃음).” 그래도 황승빈은 신영철 감독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신 감독의 적극적인 조언 아래 황승빈은 더 성장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꺾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세터 황승빈은 52.4%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공격에서도 블로킹 1개 포함 3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황승빈은 먼저 “힘든 경기였다. 다행히 승리했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1, 2세트에는 지난 경기들보다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가 좀 어려워지자 흔들렸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황승빈은 “순천은 어느 팀에도 홈이 아니다. 그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팬들이 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팬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세터 출신인 신 감독에 대해 묻자 황승빈은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하다. 경기 중에도 다양한 주문과 피드백을 해주신다. 훈련 때는 더하다. 섬세하고 꼼꼼하신 분이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서 신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뭐냐는 질문에 “토스 속도 떨어지지 말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정도 하신다”는 익살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그렇게 많이 조언해주시는 게 개인적으로는 좋게 느껴진다”는 말을 덧붙였다.

신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내어주면서까지 황승빈을 우리카드로 데려왔다. 새롭게 합류한 황승빈에게 주장 직책까지 맡겼다. 신 감독의 황승빈에 대한 신뢰는 굳건하다. 황승빈 역시 신 감독을 믿고 따르고 있다. 두 전·현직 세터 간의 ‘케미’가 우리카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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