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권 싸움은 지금부터, 완전체로 돌아온 GS칼텍스 [3R 리뷰 ③]
- 여자프로배구 / 이가현 / 2023-01-04 14:09:32
GS칼텍스 강소휘 복귀를 마지막으로 완벽한 그림이 완성됐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가 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3라운드가 끝났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부는 우리카드,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KB손해보험,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반환점을 돈 시점, 이제야 코트 위 모든 자리에 공백이 없어진 팀이 있다. 바로 GS칼텍스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시즌 전부터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3파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순탄하지 않았다. 대표팀에 다녀온 안혜진의 부상이 큰 악재였다. 안혜진의 빈자리에 이원정과 김지원이 번갈아가며 코트를 밟았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강소휘는 코트에서 자리를 지켰지만, 확실히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2승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마지막 11월 15일 경기에 주전세터 안혜진이 코트로 복귀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알렸다. 그러나 곧이어 강소휘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권민지가 공격 성공률 35.27%, 리시브 효율 15.58%로 잘 버텼지만 경기 기복으로 최은지와 교체 투입되곤 했다. 화력 좋은 공격을 보여줬지만 매 경기 이어지지 못함이 아쉬웠다. 시즌 첫 연패를 안은 GS칼텍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복귀가 반가웠다. 그는 12월 20일 흥국생명전에 22점, 서브 2개를 올리며 화려하게 코트로 돌아왔다. 강소휘가 돌아온 이후 GS칼텍스는 3연승으로 살아난 분위기를 알렸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모마의 점유율이다. 국내 선수의 지원이 없던 1, 2라운드 모마는 42.03%의 점유율을 가지며 팀 내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졌다. 안정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세터의 손끝이 모마에게만 향했고, 이를 상대에게 간파당했다. 그러나 강소휘가 15.76%의 점유율로 한쪽 날개를 책임지자 모마 역시 부담을 덜고(점유율 38%) 훨훨 날고 있다.
강소휘는 1월 4일 기준 공격 성공률 38%, 리시브 효율 34.59%로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디그 성공률 역시 87.98%로 높다. 그와 시너지 효과일까. 강소휘 복귀 이후 유서연 역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강소휘가 21점, 유서연이 17점(공격 성공률 54.84%)을 올리면서 맹렬한 모습을 보였다. 대각에서 국내 선수들의 공격 활로가 통한다면 더욱 강해지는 GS칼텍스다. 또한 한다혜가 리시브 효율 48.26%로 코트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제 그들만의 조직력을 보여줄 차례다.
그러나 확실한 상위권 싸움에 합류를 위해선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다. 차상현 감독 역시 “강소휘가 코트를 지키는 것은 좋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선 기량 유지가 필요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비록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신장이 큰 KGC를 상대로 블로킹 13개, 서브 6개를 보여주며 순순히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3라운드 13세트를 가져오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GS칼텍스. 유서연, 강소휘, 모마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이제야 완성된만큼 그들의 능력을 이제 코트에서 맘껏 펼치길 기대해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