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판도 뒤집은 케이타, 가빈의 53득점도 뛰어넘을까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4-08 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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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의 말대로 케이타가 케이타했다. 챔피언결정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다시 흥을 되찾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이야기다.

케이타는 지난 7일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3세트 막판 괴력을 발휘했다. 19-24 이후 대역전에 성공했다. 김정호 백어택 성공 이후 20-24에서 케이타가 매서운 서브와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챙겼다. 24-24에서는 케이타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3세트를 극적으로 가져간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3세트 19-24에서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압도적인 결정력을 선보인 셈이다.

KB손해보험은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첫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제 1승1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질 예정이다.

케이타의 기록 행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케이타는 올 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 OK금융그룹전에서 연이어 54득점, 56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고, 역대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 시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54득점을 뛰어넘었다. 1위 자리에는 역시 삼성화재 시절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의 58득점이다.

챔피언결정전 기록도 흥미진진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의 주인공 역시 가빈이다. 가빈은 2010-2011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53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가빈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 1, 7차전과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의 50득점, 5위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기록한 48득점이다.

케이타는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각각 27, 35득점을 올렸다. 3차전을 앞둔 케이타는 “난 항상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가진 걸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기회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웃기 시작한 케이타가 또 다른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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