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하림 기자 / 2022-12-24 13: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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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시즌 출발은 아쉬웠다. 시즌 전 안혜진의 부상과 시즌 중간에는 강소휘까지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적었다.

우승 후보라고 평가받기가 무색하게 성적표 아래 머물렀던 GS칼텍스가 상승세를 탔다. 안혜진을 비롯해 강소휘까지 돌아오면서 우리가 알던 GS칼텍스만의 색깔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연패에서 벗어난 GS칼텍스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1)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수비 집중력과 공격 결정력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72번의 디그 시도 중 65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렸다. 여기에 세 명의 공격수가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결정력에서도 웃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오픈 공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중요할 때마다 안혜진은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만 찾지 않았다. 모마를 비롯해 유서연, 강소휘에 문지윤까지 골고루 공을 전달하며 득점과 함께 승리를 만들었다.

모마는 이날 경기에서 21점을 올렸고, 공격 점유율은 31.73%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낮았다. 유서연도 11점으로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챙겼다.

경기 후 안혜진은 “모마랑 니아 리드가 맞물려서 블로킹이 높았다. 이번 경기에선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 리듬이 좋았고, 상대 블로킹도 낮아서 다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잘 뚫린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확실히 시즌 초반과 달라진 경기력이다. 선수 역시 “리시브가 안정됐다. 서브 득점은 적지만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가 많아졌다. 블로킹도 많아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는 GS칼텍스지만 7번의 연속 원정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동 거리가 긴 만큼 컨디션 관리를 위해 훈련량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있다.

안혜진은 2라운드까지 훈련량이 많았다. 우리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스케줄도 힘들어졌다.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게 여겼는데 분위기도 같이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오는 26일,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안혜진은 “많이 답답했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승점을 챙기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고,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거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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