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의 복귀…베테랑의 경험으로 새롭게 쌓는 GS 중앙
- 여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4-18 13:06:35
GS칼텍스가 FA영입에 뛰어들었고, 정대영을 낚았다.
GS칼텍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들블로커 정대영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금액은 1년에 3억 원(연봉 2억 5천만 원, 옵션 5천만 원)에 체결했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부터 현재까지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대영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4년에 FA 계약으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10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6위로 끝낸 가운데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 고민이 컸다. 한수지가 제1 미들블로커로 블로킹 1위(세트당 0.827개), 속공 10위(성공률 37.16%)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한 자리에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선수가 없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속공 6위(성공률 35.76%), 블로킹 5위(세트당 2.085개)로 순위권 아래에 자리했다. 이동 공격은 2위(성공률 48.48% 0)에 이름을 올렸지만, 33번의 시도 중 16회 성공으로 7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빈도수였다.
권민지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김유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가용 전력이 줄어들었다. 그 가운데 2022 KOVO컵 당시 좋은 활약을 보여준 2년 차 오세연이 시즌 초반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웠다.
오세연, 문명화, 문지윤이 돌아가면서 한 자리를 메꿨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평가받진 못했다.
2022-202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에 윤결, 2라운드 4순위에 김보빈으로 모두 미들블로커를 선발했지만 두 선수 모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보빈은 6라운드에 들어서 두 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다른 팀에 비교했을 때 연차가 적은 선수들이 많고, 베테랑 김유리가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들블로커 전력이 꼭 필요했다.
정대영은 몸담은 팀에서 모두 우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에서 활약했을 당시엔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한국도로공사에선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에 우승 반지를 손에 끼었다.
1981년생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대영의 존재감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번 시즌 기록만 보더라도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 속공 11위에 자신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정대영이기에 GS칼텍스에게 가장 필요했던 카드라고 볼 수 있다. 베테랑의 경험을 젊은 선수들과 공유하고 이끌어가면서 신구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 더불어 정대영은 B그룹으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에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지불하고 보상선수는 필요 없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기량적인 면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한 선수이고, 베테랑으로의 경험은 팀 자체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시즌 동안 같이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시즌 만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정대영은 GS칼텍스 우승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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