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윤서진의 자신감 “이대로라면 챔피언까지 갈 수도”[男U18]
-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8-16 13:05:13
한국 남자 U18대표팀의 캡틴 윤서진(수성고2, 194cm)은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은 지난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유스남자U18선수권대회 태국과의 첫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10-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블로킹을 무기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2-23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역시 블로킹으로 점수를 만회하면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 한국은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18-1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2, 3세트 연속으로 먼저 25점을 찍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과 이우진(경북사대부고2, 198cm)은 각각 11, 10점 활약을 펼쳤고, 미들블로커 이수민(천안고2, 193cm)도 9점을 선사했다.
한국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고,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반격 상황에서 세터 이관우(천안고1, 194cm)의 속공 시도도 돋보였다.
윤서진은 AV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첫 마디를 내뱉은 뒤 “경기가 조금 불안정한 것도 많았다. 첫 경기라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지만 재밌었다. 이대로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챔피언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윤서진은 주장답게 경기 중 주심에게도 항의를 하는 등 코트 위에서 당당했다.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수성고 사령탑이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장빈 감독은 태국전 승리 후 “첫 경기라 선수들 부담감이 컸을텐데 이겨서 기쁘다”면서 “(태국이)아주 빠를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더 빨랐던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남녀 성인대표팀 모두 국제대회에서 만난 태국에 모두 패한 바 있다. 여자대표팀은 VNL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태국에 무릎을 꿇었고, 남자대표팀은 AVC컵에서 분패를 당했다.
‘한국의 미래’ U18 대표팀이 태국을 누르며 형과 누나들의 복수를 대신했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2017, 201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일본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1999년 우승 이후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사진_AV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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