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이승원·아라우조 "포기하지 않아요" 한 목소리
- 남자프로배구 / 수원/류한준 기자 / 2026-01-16 12:43:42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우리카드의 3-2 승리.
마우리시우 파에스(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박철우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가운데 시즌을 치르고 있는 우리카드는 시즌 9승째(13패)를 올리며 두자리수 승수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6위로 제자리에 머무르긴했지만 승점2를 더해 승점26이 됐다. 5위 OK저축은행(11승 11패 승점33)과 격차를 좁혔다.
박 대행 체제 이후 3승 1패로 선전 중이다. 아런 이유로 중위권 순위 경쟁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이날 한국전력전에서 알리(이란)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아라우조(브라질)와 '조커' 노릇을 톡톡히 한 이승원은 "봄 배구 진출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에게도 파에스 감독이 팀을 떠난 상황은 '충격'이었다. 아라우조와 이승원은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파에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열정'을 강조했다"며 "박 대행과 이강원 코치가 힘든 상황을 잘 끌고가는데 우리들도 힘을 보태야한다"고 말했다.
아라우조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필요했었다고 본다"면서도 "팀내에서 포르투갈어를 더이상 쓸 수 없는 상황은 조금 힘들다. 그렇다고 울 순 없지 않느냐"고 웃었다. 박 대행이 팀을 이끌게 된 상황이 아라우조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박 대행은 선수 시절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왼손잡이 아포짓이었다. 아라우조도 같은 왼손잡이 아포짓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라우조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15일) 경기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힘이 들었는데 스윙이나 스파이크시 각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이승원이 코트에 나온 뒤 풀리기 시작했다. 경기 결과에 중요한 열쇠였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지만 4, 5세트를 잡아냈다. 이승원은 해당 두 세트에서 선발 세터로 나왔다. 박 대행도 "분위기를 바꾼 발판이 이승원"이라고 얘기했다.
이승원은 박 대헹 체제 후 코트로 나오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선발 라인업에 들기 보다는 한국전력과 경기 때처럼 위기 상황이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카드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승원은 "출전 시간이나 선발 라인업 제외가 핑계가 될 순 없다"며 "프로 선수로 이런 부분은 당연히 받아들여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전 멤버는 아니지만 이승원은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박 대행과 이 코치 모두 이번 시즌 처음 자리를 맡은 상황인데 많이 어색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믿고 가야한다"며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다시 연승을 노린다. 아라우조와 이승원은 "봄배구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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